[Andrew’s Travel]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머리에 꽃을 꽂으세요 (305부)

Andrew Travel Notes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머리에 꽃을 꽂으세요 (305부)
붉은색 선명한 금문교 교각. 그리고 그 아래로 유유히 가로 질러가는 하얀 요트들. 승객들이 문짝에 매달려 가는 낭만의 케이블카. 쵸코렛색 윤기가 유난히 반들반들 거리는 39 피어에 몰려든 귀여운 바다사자들 옹알거리는 소리.
던지스 털게를 스팀 솥으로 찌느라 하얀 수증기로 뭉개뭉개 가득 메운 피셔맨 와프의 골목길. 그리고 호객행위하는 게집의 점원들 외침이 고소한 낭만의 소리로 들려오는 듯 하다. 파란하늘 아래 화사한 정오의 햇빛으로 가득찬 해안가에서 강아지와 함께 조용히 산책하는 사람들.
영국 빅토리아풍 우아한 저택들이 옆 집과 한치의 공간도 없이 다닥다닥 도열한 거리. 넘실거리는 바다를 바로 옆에 두고 높고 낮은 언덕에 셀 수 없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또 다른 지중해풍의 하얀집들. 그리고 가는 곳 마다 성소수자의 깃발 레인보우를 어디에선 만날 수 있는 도시. 이런 풍광 하나하나가 한 폭의 그림이다. 바로 이 도시가 자유와 평화를 품은 낭만과 진보의 혼이 어우러진 샌프란시스코다.
1967년 Scott McKenzie (스캇 맥킨지)가 불러서 샌프란시스코를 일약 세계적 도시로 명성을 드날리게 한 노래 San Francisco(샌프란시스코) 가사 한마디 한마디가 그대로 도시의 혼을 말해준다.
If you’re going to San Francisco, Be sure to wear some flowers in your hair. If you’re going to San Francisco, you’re gonna meet some gentle people there.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잊지 말고 머리에 꽃을 꽂으세요. 그곳에서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 거에요.) 그리고 그 다음 가사를 의미 있게 보자. All across the nation. Such a strange vibration People in motion. There’s a whole generation with a new explanation. People in motion. People in motion. (온 나라에 그런 설렘 같은 것으로 움직이는 사람들. 거기엔 새로운 견해를 가진 세대가 있지요. 움직이는 사람들, 움직이는 사람들. 바로 그들입니다.)
당시 미국은 의무 병역제도 였다. 베트남전쟁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아시아의 정글에서 죽어가던 시대였다. 결국 반전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머리를 치렁치렁 기르며 평화를 추구하던 히피족들이 이곳에서 태어났다. 이들이 노래 가사에서처럼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 노래 하나로 어느덧 샌프란시스코는 히피들의 성지가 된다. (다음 306부 계속)
Andrew Kim은 여행 및 사진작가로서 미국 전 지역에서 활동 중이며, 라스베가스 투어메이트에서 여행상담과 가이드도 한다. 대표 저서로는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Andrew’s Travel Notes’ 등이 있다. (투어문의 : 미국 714-625-5957, 한국 010-5380-3411 / Email : USATOUR@YAHOO.COM / 카톡 ID : USA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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