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앱스토어에서 일시 삭제됐다 복구

애플 "아동 성착취물 게시 확인"…텔레그램 "즉시 삭제"

최근 각국 규제 강화 속 논란 이어져

메신저 플랫폼 텔레그램(Telegram)이 아동 성착취물(CSAM) 관련 콘텐츠가 발견됐다는 이유로 애플 앱스토어에서 일시적으로 삭제됐다가 몇 시간 만에 다시 복구됐다.

애플은 4일 "검토 과정에서 아동 성착취물을 금지하는 앱스토어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콘텐츠를 확인해 텔레그램을 일시적으로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텔레그램이 해당 콘텐츠를 즉시 삭제하고 게시 계정을 차단한 뒤 앱을 다시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기존 이용자는 계속 텔레그램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삭제된 동안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신규 다운로드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텔레그램은 "애플이 신고한 단 한 명의 이용자가 아동 성착취물을 공유했으며 해당 계정을 즉시 차단했다"고 반박했다. 회사는 올해 들어 33만7천 개가 넘는 아동 성착취물 관련 그룹과 채널을 삭제했다며 자체적인 콘텐츠 관리 노력을 강조했다.

텔레그램은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앱 복구 후 "우리의 종말에 대한 보도는 크게 과장됐다"는 글을 올리며 애플의 조치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텔레그램을 둘러싼 각국의 규제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러시아는 최근 창업자 파벨 두로프를 테러 방조 혐의로 기소했고, 호주 정부도 극단주의 콘텐츠를 제대로 차단하지 않았다며 법적 조치에 착수했다. 텔레그램은 이들 주장에 대해 모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L. Ki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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