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항공 운행 중단 후 고객 대부분 환불 완료

5억 달러 구제금융 불발과 유가 폭등이 결정타

중동 갈등 여파로 연료비 부담 가중

스피릿 항공은 일요일(3일) 자사의 운행 중단 이후 대부분의 고객이 항공권 환불을 받았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로이터 통신에 운영 종료에 따른 승객 환불 절차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스피릿 항공은 정부 구제금융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토요일 최종 폐업을 선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스피릿 항공을 살리기 위해 5억 달러 규모의 구제안을 마련했으나, 의회 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스피릿 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25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운영 비용 상승과 부채 확대라는 이중고를 겪어왔다. 이 항공사는 앞서 2024년 11월에 파산 보호(Chapter 11)를 신청한 바 있다.

이번 폐업의 결정적인 원인으로는 급등한 연료비가 꼽힌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X)를 통해 "트럼프의 전쟁으로 인한 연료비 급등이 두 차례 파산했던 스피릿 항공의 종말을 불러왔다"라고 비판하며, 공화당이 가계에 타격을 주는 고물가의 책임을 전가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스피릿 항공의 모회사 역시 지속적인 연료비 상승을 운영 중단의 주요 이유로 내세웠다.

현재 미국·이스라엘과 중동 국가 간의 갈등으로 이란 군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제한하면서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월요일(4일) 아침 기준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46달러로, 작년 같은 시기의 3.17달러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 재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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