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사회] 새해에는

[김민정 박사]

평범하지만

가슴을 별을 지닌 따뜻함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신뢰와 용기로써 나아가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더도 말도 덜도 말고
정월의 보름달만큼만 환하고
둥근 마음 나날이 새로 지어먹으며
밝고 맑게 살아가는
“희망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너무 튀지 않는 빛깔로
누구에게나 친구로 다가서는 이웃
그러면서도 말보다 행동이
뜨거운 진실로 앞서는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오랜 기다림과 아픔의 열매인
마음의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화해와 용서를 먼저 실천하는
“평화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그날이 그날 같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새롭게 이어지는 고마움이 기도가 되고
작은 것에서도 의미를 찾아 지루함을 모르는
“기쁨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이해인,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전문

또 한 해를 시작하고 있다. 새해 아침 찬란하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우리의 새해도 그러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해인 시인의 시를 읊조리며 우리의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새해에는 어려움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신뢰와 용기로써 나아가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둥근 마음 나날이 새로 지어먹으며 밝고 맑게 살아가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말보다 행동이 뜨거운 진실로 앞서가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마음의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화해와 용서를 먼저 실천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작은 것에서도 의미를 찾아 지루함을 모르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그날이 그날 같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새롭게 이어지는 고마움이 기도가 되고/ 작은 것에서도 의미를 찾아 지루함을 모르는/ “기쁨의 사람”이 되게 해 달라’는 기도가 참 마음에 와닿는다. 우리들이 바라는 행복은 언제나 가까이 있고, 작은 것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큰 과오 없이, 큰 사고 없이 하루를 무사히 살아가고 있음에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
사계절을 뚜렷이 가지고 있는 한국에서, 우리는 겨울의 정점쯤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추운 계절 속에서 나무는 안으로 뿌리를 깊게 하며 봄을 맞을 준비를 하듯이 사람들도 그렇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무엇인가 하지 못한 것들이 많은 연말에서 새롭게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맞이하는 새해의 연초는 희망과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맞이하게 된다. 우리는 그 힘으로 또다시 1년을 버티며 살아갈 것이다. 생각해 보면 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이라 할지라도 똑같은 날은 하루도 없다. 늘 새로운 상황이 우리 앞에 펼쳐지고 우리는 그 상황에 맞게 그날을 각색하며 살아가기에 늘 새로운 날이다.

일기를 써 본 지도 참 오래되었지만, 새해에는 짧은 메모라도 좋으니 그날 있었던 중요한 일들을 적도록 해야겠다는 결심을 해 본다. 어렸을 적 일기를 쓰듯 그렇게 써 보겠다는 생각이다. 이것이 설령 작심3일의 일일지라도 무엇인가 새로워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좀 더 차분한 마음으로, 그리고 내일로 미루는 습관도 좀 버리고, 내게 주어진 일들을 즉각 즉각 처리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그리고 문학에도 좀 더 정성을 들이고,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다시 해 본다. 그래서 좋은 작품 한 편이라도 남기는 2023년이 되기를 기도해 본다. 독자 여러분도 건강하고 행복한 새해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