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민 종교칼럼] 영원한 신부

어느 세미터리 묘비 석에 '영원히 함께(Together Forever)'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 묘지는 아마도 어느 크리스천 부부가 합장된 무덤인 듯싶습니다. 그들은 죽음 이후에도 영원한 생명가운데로 함께 들어갈 것을 믿었던 거듭난 크리스천 부부였으리라 믿습니다. 때문에 비록 죽음 너머의 내세에서도 영원히 함께 살 것을 확신하고 있는 분들임이 분명합니다. 우리 주 예수께서는 친히 그의 자녀들에게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영생으로 옮겼느니라."( 5:24)

이 말씀은 나 자신이 거듭난 후 제일 먼저 찾아 간 성구이기도 합니다. 이는 또한 바로 우리 주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으로 그 누구든지 믿음의 확신을 가진 자들이라면 자신에게 영생(eternal life)의 선물이 주어졌음을 분명히 약속하신 말씀입니다. 이처럼 성경은 이와 같은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모두 살아갈 것을 분명하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는 자기 안에 증거가 있고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거짓말 하는 이로 만드나니 이는 하나님께서 그 아들에 관하여 증거 하신 증거를 믿지 아니하였음이라. 또 증거는 이것이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 생명이 그의 아들 안에 있는 그것이니라.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 내가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는 너희에게 이것을 쓴 너희로 하여금 너희에게 영생이 있음을 알게 하려 함이라."(1 5:10-13)

시카고에 살 때 주 안에서 가까이 교제하던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아내 마가렛은 간호대 출신으로 병원 간호사로 근무했고 남편 존은 컴퓨터 계 전문가였습니다. 그들 사이는 자녀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처음 만났을 때는 남편 존은 항상 그의 아내를 휠체어로 이끌고 다녔습니다. 마가렛은 부레인 캔서 수술을 받고 스스로 거동이 불편한 처지였기 때문입니다. 남편 존은 항상 이 같은 아내를 성실히 돌보면서도 조금도 귀찬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존은 아내가 일찍 세상을 떠나는 날 까지 그렇게 극진히 아내를 돌보는 착한 남편이었습니다. 물론 이들 부부는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들이었기에 이 같은 아름다운 간증을 보일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존은 아내로 인하여 어려울 때에도 항상 이 같은 서약을 떠 올렸을 것입니다

"오늘 이 순간부터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till death as do part), 기쁠 때나 슬플 때나(for better for worse), 부할 때나 가난할 때나(for richer for pooer),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In sickness and in health) 변함없이 그대를 사랑하고 보살피며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부부로 살아갈 것을 서약합니다.

이는 크리스천 결혼서약의 고백입니다. 본래 이 같은 서약의 초안자는 16세기 영국의 프로테스탄트 캔터배리 대주교 토마스 크랜머(Thomas Cranmer)라고 전해집니다.

그러나 이 같은 부부관계의 영원성을 말씀하신 분은 예수님 자신이십니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이처럼 시험했습니다. "사람이 아무 연고를 물론하고 그 아내를 내어버리는 것이 옳습니까?"( 19:3) 그 때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저희를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 말씀하시기를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 이러한 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 지어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19:5,6)

죽음 이외에 한몸 된 부부를 갈라놓을 수 없는 것이 성경적 부부관의 진리입니다(고전 7:39). 그러나 그들 부부가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동일한 거듭난 자들이라면 죽음마저도 그들 사이를 갈라놓을 것은 그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의 동일한 영생의 약속과 동일한 믿음과 동일한 소망을 함께 가진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영적 진리가 있습니다. 영적인 면에서 사도 바울은 우리 교회를 신부로, 예수 그리스도를 신랑의 관계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5:32). 하나님께서는 아담의 갈비뼈 하나를 취하시고 그 위에 살로 채우시고 여자를 만드셨습니다( 2:21).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신부된 교회를 위해서 십자가를 통한 자신의 고난을 감당하셔야 했습니다. 아담의 갈비뼈 없이는 아내 이브가 없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통이 없이는 우리 교회도 결코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는 영적으로 부부관계입니다. 이것이 우리 인간들의 부부관계를 통하여 가르치시는 놀라운 영적 진리입니다. 크리스천 여러분들은 자신이 그리스도의 영원한 신부임을 바로 깨닫고 계십니까?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오늘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로 자신의 주와 구주로 영접하시면 당신은 거룩한 구주의 영원한 신부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영원한 우리 구원의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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