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민 종교칼럼] 감사절의 진정한 의미
국가 인구 순으로 14억 이상이 넘는 중국과 인도와는 비교조차 할 수도 없지만 그러나 현재 약 3억 4천의 미국은 세계 제3위의 대국입니다. 그러나 약 400년 전, 17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Mayflower호를 타고 1620년 12월에 Plymouth에 처음 도착한 102명의 청교도들은 오직 52명만이 그해 겨울 동안 생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여인과 어린이와 노약자 노인들이 주로 희생되었으며 특히 18명의 부인 중에 14명이 죽고 4명만이 생존했다는 기막힌 사연입니다. 그러나 1691년까지 청교도들의 꾸준한 행렬은 이어지고 이처럼 점차적으로 신대륙을 자신들의 정착지로 개척한 이들은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이 나라를 건설하는 건국 조상들이 되었습니다.
이미 버지니아 주 James Town을 중심으로 영국 식민정착민 사회가 형성되어 있었지만 청교도들은 오늘 날 매사추세츠 지역을 그들의 개척 중심지역으로 삼았습니다. 그 원인은 버지니아 식민지사회가 이들 청교도들의 정착을 거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때문에 메이플라워 첫 청교도들은 근 한 달가량이나 육지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가 1620년 12월 26일에야 Cape Code, Plymouth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약 3개월가량의 항해에 지쳤고 혹독한 그해 겨울의 추위가운데 양식마저 떨어져 결국 추위와 배고픔과 질병 등으로 그해 겨울 동안 거의 매일 같이 죽어가는 자신들의 가족들을 언 땅속에 묻어야 하는 슬픔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 같은 시련 중에도 생존자들이 자신들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의지하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보호와 은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부모와 고향을 떠나 하란을 향하여 험난한 길을 떠나는 야곱에게 친히 나타나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다시 돌아오게 할지니라."(창28:15) 우리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녀들이었던 Pilgrim들과도 늘 함께 하셨습니다. 또한 비록 그들이 장래를 알지 못하고 미지의 신대륙을 향하여 나아가는 앞길에도 하나님께서는 친히 함께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처럼 그들도 오직 믿음으로 떠난 길이었기 때문입니다(히 11:8).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 같은 그의 자녀들을 어떻게 인도하셨는가 신앙적 관점에서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스콴토(Sqyanto)라는 한 본토 인디언 청년을 미리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그 청년은 수년전, 영국인들에 납치되어 17년간이나 영국에 머물다가 1619년 그의 옛 땅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이는 정확히 Pilgrim 도착 바로 1년 직전이었습니다. 스스로 찾아온 스콴토는 새 정착민들을 친히 돕기를 자청했습니다. 또한 이는 언어가 통하는 유일한 본토인의 도움을 입게 된 것입니다. 그는 호박과 옥수수등의 재배법과 사슴사냥법 그리고 그곳에 나는 천연식물 중에 먹을 수 있는 것들의 구별방법 그리고 그 중에서 생약으로 사용될 수 있는 식물들을 가르쳐주었습니다. 또한 바닷가에서 생선들을 잡는 방법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리고 본토 인디언들과의 소통에 가교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청년은 하나님께서 Pilgrim들을 위해 미리 예비하신 진정한 천사임에 틀림없습니다.
둘째로 그들은 같은 신앙 안에서 참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었습니다. 일할 수 있는 장정들은 서로 협동하여 산과 들을 공동 개간하였습니다. 그리고 비옥한 땅에 씨를 뿌렸습니다. 또한 함께 산이나 들로 나가 야생동물들을 사냥하였고 바닷가로 나가 물고기들을 잡았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그들의 일용할 양식과 필요를 늘 채워주셨습니다. 한편 4명밖에 남지 않은 부녀자들은 각 가정의 어린이들을 돌아가며 성실히 돌보고 노약자들 역시 돌보았습니다. 아마도 저녁마다 그들은 공동으로 한 자리에 모여 하나님께 기도하며 말씀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그 해 봄과 여름은 어느 듯 스쳐지나갔고 가을철이 돌아왔을 때 그들의 땀 흘린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풍성한 양식들을 그들은 거둘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감격하였겠습니까?
"아침에 울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시 126:5-6) 할렐루야!
셋째로 그들은 제일먼저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드렸습니다. 지도자 윌리엄 베드포드(William Bedford)의 인도아래 10월을 맞아 새 땅에서 수확한 각종식물들로 그들은 음식들을 풍성히 장만하였습니다. 그리고 여러모로 그들의 도움이 되었던 친구들을 초청하였습니다. 인디언추장 매사소잇(Massasoit)과 90명의 인디언들이었습니다. 또한 그들 역시 구운 사슴 5마리와 야생 칠면조 12마리를 가지고 왔습니다. 이것이 1621년 가을 최초의 추수감사절의 시초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날을 단순히 인간들이 모여 먹고 마시며 즐기는 명절로서만이 아니라 지난 한 해를 지내는 동안 그들의 성실한 보호자가 되신 하나님의 은혜를 진심으로 그들은 감사드렸습니다.
1853년, 마침내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은 감사절을 이 나라 법정 명절로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먼저 영광을 돌리며 이날을 진정으로 즐기지 않는 감사절이라면 본래의 감사절의 정신은 아닐 것입니다. 참으로 어려운 또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어려운 지난날들을 이날까지 지켜 보호해 주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드립시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들을 잊지 말지어다."(시 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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