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민 종교칼럼]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뇨?

대영제국 역사에서 왕가의 시작은 315년 전, 1707년 앤 여왕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나 영국왕가의 그 절정기는 하노버왕가의 5대 빅토리아 여왕이 즉위한 1867년부터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를 포함하여 캐나다, 인도, 호주 등의 대영제국(Great Britain)을 이뤄 말 그대로 해가지지 않는 제국시대를 이루게 됩니다. 중국의 반식민지 화되었던 시절도 그 당시였고, 아프리카 대륙전역이 영국통치하에 들어가던 시대였습니다. 이로서 영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명실공이 세계지배국 시대를 구가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도를 내 줄 수 있을지언정 셰익스피어를 내어 줄 수 없다"라고 했던 빅토리아 문화적 풍미시대도 바로 그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왕통은 철저하게 장자 계승권에 의해 물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영국 왕가에도 이변적 사건이 때로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게 했습니다. 빅토리아 여왕의 아들 조지 5세는 윈저왕가를 이루고, 큰 아들 에드워드 8세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에드워드 8세는 왕세자시절 세계 순방길에서 이혼녀 출신 평민 왈리스 심슨(Wallis Simpson)이라는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결국 그의 운명을 바꾸게 됩니다. 이 에드워드 8세는 1936, 부왕 조지 5세의 왕위를 계승하게 됩니다. 에드워드 8세는 성격이 활달하고 왕의 자질을 높이 인정받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8개월 만에 스스로 왕위를 그의 동생 조지 6세에게 물려주게 됩니다. 영국 성공회 성직자들이 평민녀 심프손 여인과의 결혼을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그들 성직자들은 왕에게 "왕위를 내려놓던지 그녀를 포기하던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완강하게 요구했습니다. 결국 에드워드 8세는 "사랑하는 여인의 도움 없이는 왕으로서의 책무를 다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나는 깨달았다."라고 말하고 마침내 그는 왕관대신 사랑하는 여인을 택함으로 권좌에서 스스로 내려와 심프손 부인과 함께 윈저공이라는 신분으로 프랑스에서 여생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한편, 이 같은 에드워드 8세의 급작스런 퇴위로 왕위를 이어 받은 동생 조지 6세는 약 15 2개월간 통치를 마치고 1952, 큰 딸 엘리자베스 2세가 그 보좌를 이어받아 2022년까지 그녀는 70여년의 최장기 통치권좌로 그 생애를 마감했습니다. 한편 찰스 왕세자는 정부인 다이애나 왕비와의 불화와 이혼 그리고 다이애나 비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영국 왕실은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안고 결국 찰스 3세는 모친의 뒤를 승계하기는 했지만 영 왕실의 장래는 그리 밝아 보이지만은 않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작금의 현실입니다.

여기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부친 조지 6세가 그랬던 것처럼 여왕은 본래의 왕위계승권 계열에서 벗어난 운명이었지만 이처럼 그녀가 왕위에 오르를 수 있었던 섭리를 통해 우리에게 주는 큰 교훈이 있습니다. 선악을 떠나서 성경은 분명히 한 국가의 권세자들은 모두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세워진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느니라."( 13:1). 하나님의 선지자 다니엘도 이방국 통치자 느부갓네살 왕 앞에 분명히 말씀합니다.

"영원 무궁히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할 것은 지혜와 권능이 그에게 있음이로다. 그는 때와 기한을 변하시며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며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고 지식자들에게 총명을 주시는도다."( 2:20-21) 결국 세상 권세자들과 통치자들을 세우고 폐하시는 섭리가 모두 하나님에 의해 주관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 같은 하나님의 주권은 그가 친히 세우실 '참 통치자' 바로 그 한 분이 누구이신가를 우리가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시편 제2편을 반드시 주목해야 할 이유입니다. 특히 마지막 시대에 이르면 열방의 군왕들이 함께 힘을 모아 하나님과 그의 기름 부음 받은 분을 대적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허사를 경영하는고?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 기름 받은 자를 대적하며..."( 2:1-2).

마지막 시대를 맞은 공중의 권세 잡은 자 곧 사탄은 세상 통치자들을 주관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그 같은 사탄의 거센 대적의 시대입니다. 할 수 있으면 모든 분야에서 하나님을 몰아내려는 세력들이 날로 더욱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기독교적이라는 북미국들이나 전 유럽계가 그 같은 방향으로 급속하게 흐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탄과 결탁한 열방과 제왕들의 이 같은 반역적 세력이 더욱 거세질 때 "하늘에 계신 자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저희를 비웃으시리로다."(4)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모든 세력들은 결국 한 분 앞에 굴복할 날이 곧 이를 것입니다. 하나님은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날 내가 너를 나았도다. 내게 구하라 내가 열방을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로다."고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재림의 주는 초림 때와는 달리 모든 대적들을 깨트리시는 만왕의 왕, 만주의 주, 승리의 왕으로 임하실 것입니다. 지금 로 더해가는 전쟁, 질병, 빈번한 자연재해들은 이 같은 새 왕의 임박함을 강력하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임박한 격동기를 맞은 우리들에게 성경은 엄숙히 경고하시고 있습니다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뇨?"(벧후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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