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민 종교칼럼] 말로 설명될 수 없는 인생

"죽음은 가난한 자의 오두막에도, 황제의 궁전도 두드린다."

엘리자베스 2세 대영제국 여왕의 서거와 장례식 뉴스를 접하면서 다시금 우리들에게 상기시켜주는 주전 6세기 경,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의 명언입니다. 그녀의 70여 년 동안의 명성과 통치와 영화도 결국 화려한 관에 실려 그녀에게 주어진 인생의 마지막 코스를 따라 음부(무덤) 속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그녀는 더 이상 이 세상에 돌아 올 수도 없고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므로 프랑스 작가 롤랑(Rolland) "인생은 왕복차표를 발행하지 않는다. 한 번 여행을 떠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라고 인생을 정의했습니다. 오늘은 전도서 9장을 통해 잠시 우리 인생의 의미를 되돌아보았으면 합니다.

첫째로 "피할 수 없는 것이 죽음이다"(Death is Unvoidable)라는 사실을 9:1-10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예측 불가능한 것이 인생이다"(Life is Unpredictable)라는 사실을 9:11-18을 통해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이 같은 두 가지 원칙은 모든 인생에게 적용되는 숙명입니다. 또한 이는 우리 인간으로서는 불가항력적인 사실이라는데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자가 없을 것입니다. 또한 선택의 여지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같이 주어진 한 평생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기회라고 해도 좋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어차피 언젠가 죽을 인생 내 마음에 원하는 대로 "먹고 마시며 즐기자"(Let eat, drink, and merry, for tomorrow we die!)라는 쾌락지상주의자로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고전 15:32). 반면에 한 번 밖에 주어지지 않은 자신의 인생을 "의미 있고 값지게 살아보자"라고 깊은 의미로 받아드리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제 좀 더 구체적으로 오늘의 주제에 보다 깊게 다가가 보았으면 합니다.

첫째로 "피할 수 없는 것이 죽음"이란 우리 인생의 영역을 되새겨 보았으면 합니다. 죽음은 우리 인생에게 있어서 신비의 영역입니다. "왜 인생은 영원하지 못한가?" 인생의 '생로병사'의 그 이치를 깨닫고자 왕자의 신분을 저버리고 석가는 출가했다고 전합니다. 대단한 깨달음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떠나서는 논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죽음문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실과를 먹었은즉 저주를 받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얻었음이니라."( 3:17-19) 그리고 이와 같은 진리의 그 반사를 우리는 신약에서 이처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느니라."( 5:12)

이는 우리에게 성경은 구약 없이 신약이 성취될 수 없고, 구약 없이 신약은 이해될 수 없다는 진리를 깨우쳐 줍니다. 그러므로 "죄의 삯은 사망이라"( 6:23)는 결론에 우리는 다다르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의 죄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으로부터 죽음이 시작된 것이라면 이 같은 우리 인간의 죄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도 하나님뿐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피의 속죄'의 원리를 우리 앞에 제시해 주셨습니다. 결국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9:22) 확고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문제의 해결에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적인 필요성을 깨닫게 해 줍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1:7)고 놀랍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제 그리스도의 피로써 죄 사함을 받게 됨으로 죽음의 문제 해결의 열쇠를 비로소 우리는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는 "죽은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라"( 9:27)는 관문을 누구도 통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완벽하게 그 같은 우리 구원의 길을 마련하셨습니다. "아들을 믿는 자는 결코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리라"고 분명히 약속하고 계십니다( 3:16, 5:24).

둘째로 예측 불가능한 것이 인생이라 했습니다. 빠른 경주자라고 선착하는 것도 아니며, 힘과 용기 있는 자라고 전쟁에 반드시 승리하는 것도 아니며, 지혜자라고 재물을 더 많이 얻게 되는 것도 아님을 말씀합니다. 인생은 마치 물고기가 재앙의 그물에 걸리고 새가 올무에 걸리듯 언제 재앙의 날이 자신에게 임할 런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9:11-12). 그러나 우리 인생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 아니라 바로 우리 생명의 주인 되신 하나님이란 진리를 깨우쳐 주신 분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그는 우리에게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 6:27)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우리 인생은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라 우리 생명의 주인 되신 하나님의 것임을 그는 깨우쳐 주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내일 일을 알 수 없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될 때 그가 우리의 내일 일을 주장하시며 나아가 영원한 우리의 내세를 친히 보장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깨달아야 합니다( 23:4). 따라서 내일 일을 모르는 것이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 내일 일을 보장하시는 우리 영혼의 주인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비참한 인생(miserable life)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youngandb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