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민 종교칼럼]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인류 역사이래로 어떤 특정 유행성 질병이 일정기간동안 어느 특정 나라나 대륙을 휩쓴 사례가 있었지만 지금처럼 특정 전염병이 무려 3년이 넘도록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사례는 일지기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입니다. 백신으로 맞서면 간단히 퇴치시킬 수 있다고 여겼던 우리 인간의 콧대를 비웃기라도 하듯 끊임없는 변종으로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참으로 악질 병균입니다. 어쩌면 우리 전 지구공동체 전체가 이미 병균 감염상태에 깊이 빠진 것은 아닐까요? 이제 이 같은 질병에서 완전히 우리가 해방되는 길은 우리 인간 스스로의 힘보다 하나님의 절실한 도우심이 필요한 시점인 듯합니다.

,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능히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다. 성경은 그 같은 역사적 사례를 분명히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불 뱀에 물려 모두 죽게 되는 사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미 38년간의 긴 광야여정도 거의 종반기 때에 이르렀을 때 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 백성들은 다시금 하나님과 인도자 모세를 향하여 불평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내어 이 거친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마실 물도 없고 박한 만나로만 살아가는 생활을 우리는 이제 싫어하노라"고 불평했습니다( 21:5). 그 때 하나님께서는 즉각적으로 불뱀을 그들에게 보내어 그들을 물게 함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고 고통스러워하게 되었습니다. 백성들이 곧 모세를 찾아 "우리가 범죄 하였으니 여호와께 기도하여 뱀들이 물러가게 해 주소서."라고 청했습니다. 모세가 이 같은 백성들을 위해 여호와께 중보 기도를 할 때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친히 명하셨습니다.

"불뱀을 만들어 장대위에 달라. 뱀에 물린 자마다 놋뱀을 쳐다본 즉 살더라."( 21:8)

사건 이야기는 이것이 전부입니다. 물론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놋뱀을 히스기아 왕 시절까지 보관하면서 그것을 우상처럼 분향하며 섬김으로 히스기아 왕은 이 놋뱀(느후스단)을 부수어 그것을 섬기던 백성들에게 마시우게 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왕하 18:4).

구약에서의 놋뱀사건 이야기는 이것이 전부이지만 그러나 이것은 하나의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 사건 이야기를 다시금 우리에게 상기시키신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그는 니고데모와의 대화 가운데 이처럼 말씀하셨습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3:14-15)

이로서 구약 민수기 가운데 불뱀 사건과 장대 위의 놋뱀 이야기는 훗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그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그 깊은 진리가 비로소 성취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예수께서는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심판과 사망아래 처한 우리 인간 상태를 마치 광야에서 불뱀들에게 물려 죽어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태로 비교하셨습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인간들을 죄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해서는 장대 위에 달린 놋뱀처럼 그 자신이 스스로 달리셔야 할 것을 분명히 드러내신 것입니다. 그가 '들리다'(lifted up)라고 말씀하신 본래 어의 의미는 '십자가 처형'(Crucifixion)이란 의미와 동일한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께서는 그가 반드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셔야만 하리라 하신 이유입니다. 이처럼 예수께서는 자신이 들림을 당하실 것을 다음과 같이 계속 반복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인자를 든(lifted up) 후에 내가 그인 줄 알리라."( 8;28)

"내가 땅에서 들리면(lifted up)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12:32,34)

그리고 사도 베드로 역시 "그가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느니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벧전 2:24).

하나님을 원망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서운 불뱀 독성에 의해 죽어가듯이 예수께서는 "너희가 죄 가운데 죽으리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8:24). 인간은 반드시 죄로 인해 모두 죽습니다.

다음으로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물게 한 바로 그 불뱀 형상을 장대에 달도록 하신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 불뱀의 무서운 세력을 이미 친히 정복하셨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바로 그 같은 사역을 성취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놀라운 언약을 하셨습니다. 여인의 후손()은 뱀의 후손의 그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뱀의 후손의 머리를 상하게 하실 분으로 오시리라 약속하신 여인의 후손()으로 오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때가 이르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4:4)라 하셨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느니라."( 3:13)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시고"( 8:3) 또한 그로 하여금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고후 5:21).

그러므로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오신 목적이 바로 저와 여러분들을 죄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해 친히 오셔서 희생 제물이 되신 분이심이 확증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로 깨닫는 것이 참 구원입니다.

광야 같은 세상에서 죄 중에 깊이 빠져 죽어가는 우리를 구원하시려 겸손히 인자로 친히 찾아오신 주님을 외면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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