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민 종교칼럼] 은혜로운 선물

"그러나 나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며..."(고전 15:10)

이와 같은 사도 바울의 고백은 우리들로 하여금 이제껏 살아 온 우리 스스로의 지난날들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해 주는 의미 깊은 말씀입니다. 각 사람은 저마다 자신이 태어나서부터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신의 생애를 걸어온 자신 스스로의 각기 다른 자취를 남기고 떠나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성공이나 실패, 보람과 실망으로 판명될 것입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에 아무런 목적도 없이 한 세상을 살다가 또한 역시 아무런 목적도 없이 이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입니다. 얼마 전, 릭 워렌(Rick Warren) 목사의 '목적이 이끄는 삶'(The Purpose Driven Life)이란 저서는 많은 이들에게 큰 도전을 끼친 바가 있습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하여 이처럼 강조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우연의 존재가 아닙니다. 비록 이 온 우주만물이 창조되기 훨씬 전부터, 하나님께서는 이미 당신을 그 마음에 두셨으며, 당신에 대한 그의 계획을 세우셨으며, 당신을 위한 그의 목적이 있으셨습니다. 이 같은 모든 목적들은 비록 짧은 세월동안 잠시 이 땅에서 보내는 당신의 생애보다 훨씬 크고 원대한 것입니다. 당신은 이 같은 하나님의 영원하신 모든 목적에 따라 지음을 받은 존재들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는 우리 인생의 목적을 가장 잘 지적한 말씀입니다. 이처럼 우리 인간은 우연히 왔다가 우연히 떠나버리는 존재가 결코 아니며 온 우주만물의 조성자이시며 주인 되신 하나님의 계획 속에 이미 섭리된 것이라는 깊고 그 웅대한 진리를 바로 깨닫는 것처럼 우선적인 것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합니다.

반면에 "나 같은 인생은 아무 가치도 의미도 없는 존재일 뿐이야!"라고 여기는 이들에게는 오늘의 주제가 큰 도전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그러나 앞에서 드린 말씀들을 깊이 생각하고 다시금 진지하게 음미해 보는 이들이라면 그들은 즉각적으로 현재의 나 자신으로부터 나의 배우자나 자식들이나 형제들이나 나아가서 우리의 이웃들 하나하나를 전연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될 것입니다. 다시 말씀해서, 우리 각 사람은 반드시 나를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 자신의 분명한 목적과 계획에 따라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미 그와 같은 깊고 놀라운 진리를 깨달은 인물이기에 그는 확고하게 지금 "나의 나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 분명히 고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은 과연 현재의 "나의 나 된 것"(I am what I am)을 어떻게 고백하시겠습니까? '나의 나 된 것'은 훌륭한 부모의 덕이나, 자신의 높은 교육적 수준이나, 세상적인 부와 명예나, 혹은 그 어떤 자신이 성취한 성공이라 자랑하는 것은 아닌지요? 그러나 성경은 분명 이처럼 말씀합니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벧전 1:24-25) 이것이 바로 모든 인생입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지난날 자신의 육신적인 배경이나, 그의 종교적인 충성심이나 열심, 혹은 그의 높은 지적 수준이나, 가문적인 신분적 특권 등을 결코 자신의 자랑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재의 '나의 나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들'임을 분명하게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는 갈라디아서를 통해 이미 출생 이전부터의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들이 분명히 있었음을 이처럼 고백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전(*주의 사도로서의 부름이전) 그가 유대교에 있을 때에 자신이 행한 일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심히 박해하여 멸하고 내가 내 동족 중 여러 연갑자보다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내 조상의 전통에 대하여 더욱 열심이 있었으나 그러나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그의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 그의 아들을 이방에 전하기 위하여 그를 내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셨도다."(1:13-16)

이것이 사도 바울이 말하는 자신의 소명에 대한 확신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처럼 분명한 사도 바울의 역사적 실제 사실로 말미암아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더욱 확실하게 입증될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우리가 자신의 분명한 영적 거듭남 이전의 그 어떤 종교적 공로나 열심들이 오히려 주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역행하는 삶일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도 바울 자신이 그러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오래 참고 인내하시고 마침내 자신을 친히 나타내 보이시며 모든 그의 죄를 용서하시고 택하여 주의 사역을 맡기신 그 무한하신 주님의 은혜에 그는 곧 자신의 전 생애를 바쳐 죽기까지 충성과 헌신으로 보답했습니다. 이것이 그가 자랑한 "나의 나 된 것" 바울 자신이었습니다.

지금도 살아계시고 알파와 오매가가 되시며 또한 장차 다시 오셔서 모든 만물을 회복하실 그분을 확실하게 믿고 그 안에서 그의 뜻을 따라 우리의 삶을 사는 생애가 곧 크리스천의 삶입니다.

과연 여러분들은 지금 '나의 나 된 것'은 무엇이라 확실하게 고백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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