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민 종교칼럼] 믿음의 능력

어느 한 아비가 어려서부터 악한 귀신에 들려 거품을 일으키며 때로는 불이나 물로 뛰어들기도 하고 경련을 일으키는 등 갖은 고생을 하는 자신의 딸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주옵소서."라고 호소합니다( 9:20-24). 그 때 예수께서는 그에게 "할 수 있거든 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것이 없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그 아비는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라고 호소합니다. 그 같은 솔직한 그의 호소는 매우 깊은 의미를 우리들에게 던져주고 있습니다. 우리들에게는 진정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다만 입술로 믿는다고 고백하는 믿음과 진정으로 그 마음에 의심 없이 믿는 믿음은 전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무디는 한 청년으로부터 "무디 선생님, 당신은 언제나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는 다고 외치시는데 어떻게 사람이 믿기만 하면 구원함을 받고 변화된다는 말씀입니까?" 그때 "오 젊은이, 맞습니다. 믿기만 하면 젊은 이 당신도 반드시 구원함을 얻습니다."라고 무디는 대답했습니다.

믿는다라는 뜻은 의뢰한다, 맡긴다, 인정한다, 시인한다 등의 의미입니다. 환자는 믿음으로 의사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자신의 병을 그 의사에게 맡깁니다. 만일 고객이 은행을 전적으로 믿지 못한다면 자신의 돈을 그곳에 맡길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적으로 자신의 구주로 확실히 받아드린다는 것은 내 영혼을 그에게 전적으로 모두 맡긴다라는 의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나의 죄를 그가 모두 담당하셨다는 사실을 믿기 때문에 모든 나의 모든 죄가 이제 완전히 사함 받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의심 없이 믿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도께서가 죽음을 이기시고 능력으로 다시 부활하셨음을 믿음으로 우리는 그 부활의 새 생명에 참예하게 되는 것입니다( 6:5). 이와 같은 소식이 곧 복음이며 누구든지 그 복음을 믿고 그의 마음 문을 열고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와 구주로 영접하게 될 때 그는 영적으로 다시 거듭나며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즉시 하늘로부터 오는 놀라운 평화와 감사가 마음에 넘쳐흐르게 됩니다. 성경 말씀을 꿀맛처럼 달게 느끼게 됩니다. 예전에 자신이 좋아하던 악한 죄나 습관이나 버릇들을 싫어하며 멀리하게 되며 술을 좋아하던 습관이나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마약을 즐기던 생활을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의 가정생활에도 변화가 옵니다. 자신의 아내나 자녀들에게 충실치 못했던 지난날들이 부끄럽게 여겨지며 가족들의 소중함과 사랑을 새롭게 깨닫고 새로운 남편과 아빠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직장에서도 충실한 직장인으로 변하게 됨으로 이제 그 직장에서 없어서는 아니 될 사람으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믿음은 그 삶의 모든 분야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줍니다.

진정한 믿음(genuine faith)이란 산 씨앗과 같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는 그 진리의 말씀은 결단코 썩지 않는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이라 했습니다(벧전 1:23). 이 같은 말씀이 우리 마음 밭에 떨어지면 우리 속에서 그 뿌리를 튼튼히 내리고 성장하여 반드시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좋은 밭에 떨어진 씨앗과 같습니다. 겨자씨처럼 비록 적은 믿음일지라도 진정한 믿음은 구원에 이르는 생명력이 있는 믿음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 이와 같은 복음을 그는 결단코 부러워하지 않노라고 확신 있게 선언합니다.

"내가 이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1:17) 그리스도인이 믿고 받아드리는 그 복음은 어떤 인간에 의한 사상이나 지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능력'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누구든지 저(구주)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10:11)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시편에서도 "나의 도움/구원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구원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121:1)라고 찬양합니다.

이처럼 우리 믿음의 그 근원은 온 천지를 창조하신 바로 그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으로 온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노라."( 11:3)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이시며 우리 각 사람은 그 태어남으로부터 온 일생과 죽음과 그리고 그 이후의 모든 우리의 운명을 주관하시는 바로 우리의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깨달아야 합니다( 17:24-28). 그러나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악한 죄의 본성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화목하려면 하나님의 의가 필요했습니다. 그와 같은 의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믿는 믿음 안에서만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 의는 그리스도의 피를 통한 속죄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내가 서야할 자리에 그가 대신 서서 마땅히 내가  받아야 할 모든 죄의 형벌을 그가 대신 다 담당하시고 그 피로 깨끗하게 사해 주셨습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비로소 우리는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게 되는 것입니다(고전 1:29-30). 이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비로소 우리에게 하나님과 화목의 길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복음이요 이를 믿는 믿음으로 우리는 값없는 구속의 은혜를 입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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