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민 종교칼럼]-[교만의 함정에 빠진 왕]

교만의 함정에 빠진 왕
구약 역대기상하와 사무엘하로부터 열왕기상하 내용은 유대 역사상 동시대 기록입니다. 띠라서 사무엘하 24장과 역대기상 21장은 동일한 내용입니다. 또한 기억할 사실은, 사무엘하 21장부터 24장은 역사적 연대를 따르지 않는 부록의 기록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다윗의 어느 시대 사건인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다윗자신은 출중한 장수인 동시에 전술에 능한 인물일 뿐만 아니라 그는 철저한 믿음의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가 왕이 되도록 인도하심이나 그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굳건한 통일왕국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전적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적들과 싸우는 곳마다 늘 함께 하셨고 다윗은 항상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삼하 8:6, 14)
그러므로 과거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적국들은 이제 오히려 이스라엘의 지배를 받는 강력한 이스라엘 전성시대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 역시 육적 속성을 지닌 연약한 존재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생애에서 전성기를 맞게 될 때 육신적 소욕에 빠져 간음죄와 살인이라는 끔찍한 죄의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되었고 역시 그의 전성기를 맞게 될 때 인간적으로 자신의 업적에 대한 교만심이 그 마음에 싹트게 됩니다. 이 때를 놓치지 않는 우리의 원수가 바로 사탄입니다.
"사탄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대상 21:1)
인구조사 자체가 역사적으로 큰 죄라고 까지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목적과 동기에서 하나님 앞에 죄가 될 수 있습니다. 다윗의 교만은 사탄의 유혹에 미끼가 되었고 결국 그의 행동은 하나님의 징계를 피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됩니다.
마침내 다윗의 명을 받은 군대장관 요압에 의해 이스라엘 최남단 브엘세바로 부터 최북단 단의 경계에 이르기까지 전쟁 가능한 인구는 이스라엘 80만, 유다 50만 등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처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인구수를 조사한 후 곧 그 마음에 자책하고 여호와께 아뢰되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여호와여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삼후 24:10)
그러나 다윗의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엄중한 징계가 따랐고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번제를 통하여 그에 대한 징계를 멈추게 되었고 동시에 놀라운 장래 계시로 이 사건은 다음과 같이 종결됩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선견자 갓을 다윗에게 보내어 다윗으로 하여금 다음 세 가지 중 하나의 징계를 택할 것을 전하도록 하십니다. 첫째로 7년간의 기근, 둘째로 석 달 동안 대적에게 쫓김을 당함, 셋째로 삼일 동안 온 나라에 온역 등이었습니다.
여기에서 다윗은 자신에 대한 징계를 사람에게 맡기는 대신 하나님께 맡김으로 그의 자비를 빌었습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3일 간의 온역 징계로 말미암아 7만 명의 생명을 치셨습니다. 이 때 다윗은 다시금 하나님 앞에 백성들 대신 범죄 한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벌해달라고 아룁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자신의 사랑하는 종 다윗과 다윗의 후손들을 보존시켜주시는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다윗뿐만 아니라 그의 자손들 모두를 멸절시켜 버리셨다면 이스라엘 역사와 성경 역사는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다윗을 아끼셨고 그의 혈통을 보존시키심으로 다윗과 유다 자손들의 뿌리를 보존시켜주셨습니다.
둘째로 아라우나(혹은 오난) 타작마당의 번제를 받으시고 하나님께서는 드디어 그의 심판의 사자의 칼을 거두도록 명하셨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밀 타작 중인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 이르게 될 때 여부스인 아라우나는 다윗 앞에 나아와 엎드려 그를 맞이합니다. 그 때 다윗은 그의 타작마당을 자신의 번제단 장소로 허락해 줄 것을 청합니다. 아라우나는 이를 흔쾌히 허락하였으나 다윗은 은 50세겔을 주고 그 땅을 사서 그의 소유로 삼고 그곳에 단을 쌓고 황소 번제물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아라우나로 부터 구입한 그 타작마당은 훗날 자신의 아들 솔로몬에 의해 하나님 성전과 그의 왕궁 터로 삼게 됩니다. 또한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은 아브라함이 자신의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던 모리아 산과 동일 장소였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골고다 역시 동일한 모리아 산입니다.
오늘날은 무슬림 황금동이 서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훗날 이 장소는 하나님의 새 성전이 다시금 세워질 날이 올 것입니다. 이처럼 아라우나 타작마당의 언덕을 품은 예루살렘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통치하실 천년 왕국 수도로 다시 회복될 날이 이를 것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 교만은 누구나 범하기 쉬운 인간의 악한 뿌리임을 잊지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위대했던 다윗도 한 때 넘어졌던 교만에 대한 교훈을 다시 한 번 깊이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이니라."(잠 16:18)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느니라."(약 4:6) 만고의 진리입니다.
또한 첫째도 겸손, 둘째도 겸손, 셋째도 겸손이라는 소크라테스의 충고 역시 귀담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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