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민 종교칼럼] 장미와 조세핀
꽃 중에 꽃은 역시 장미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장미를 좋아하는 것을 특별한 사건으로 볼 필요까지는 없겠지요? 그러나 나폴레옹 황제의 부인 조세핀 황후와 장미이야기는 좀 이색적인 비화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후세에 알려져 흥미를 더해 줍니다. 그녀는 당대 황후였기에 그녀가 원하면 장미를 얼마든지 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조세핀은 그 손에서 장미송이를 늘 놓지 않았다는데 특히 다른 사람을 대할 때면 장미꽃 송이로 자신의 입가를 가렸다는데 이유인즉 그녀는 보기 흉한 자신의 앞니를 가리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치아는 그 얼굴의 간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 배열이 고르고 예쁜 치아를 지닌 사람은 특히 그의 얼굴 인상까지도 좌우할 만큼 매우 중요합니다. 선천적으로 고른 사람도 있겠지만 발달된 현대의학으로도 얼마든지 치아교정이 가능한 시대입니다. 그리고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미 옛 세대에 속한 사람들은 그 노년기에 이르면 치아 때문에 치뤄야 하는 그 대가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최근 자주 치과를 들려야만 하는 고생을 몸소 겪고 있는 중입니다.
평생 동안 섭취한 음식물들을 제1차적으로 처리해주는 치아가 그렇게도 소중하고 귀한 줄을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처럼 우리 몸의 건강을 돕기 위하여 훌륭한 치아를 만들어주신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에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치아로 인해 노년에 겪어야 했을 그 고충은 얼마나 컸을까 생각하면서, 귀찮은 일이지만 그러나 나는 근래 부지런히 치과를 드나들면서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것만도 여간 감사한 일이 아닙니다. 맹수인 사자라도 늙어 그 이빨이 빠지면 앞에 있는 먹이도 잡아먹을 수 없어 굶어 죽는다고 합니다.
문득 성구사전에서 이(tooth)에 관한 구절들을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치아는 물론 우리 인체건강을 위해 음식물 섭취를 돕는 역할이 그 본래 사명이지만, 그 이도 악인의 이가 있고 선인의 이가 있다는 사실을 성경을 통해 새삼 깨달았습니다. 다윗은 그의 시편에서 자신이 큰 곤경에 처했을 때 그 같은 악한 자들의 이에서 자신을 구해주실 것을 이처럼 간구합니다.
"내 영혼이 사자 같은 무리 중에 처하며 내가 불사르는 자들 중에 누웠으니 곧 인생(*특히 악인) 중에라. 저희 이는 창과 살이요 저희 혀는 날카로운 칼 같도다."(시 57:4)
물론 상징적 표현이긴 하지만, 다윗은 자신의 원수들이 마치 맹수처럼 그 이로 창과 화살처럼 자신을 해치려 함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은 행여나 남을 이처럼 물어뜯으며 중상 모략하는 악한 이의 소유자는 아니십니까?
다음으로 흥미로운 구절은 "이는 이로 눈은 눈으로"라는 구절입니다. 이는 유대인들의 생활율례 중에 하나로 만일 사람이 서로 싸우다가 신체의 해를 입히는 경우를 말씀합니다,
"해가 있으면 갚되 생명은 생명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갚을지니라."(출 21:24,25) 오늘 날에도 이스라엘은 이 같은 율례대로 적들을 반드시 보복하는 것을 원칙처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자녀들에게 이처럼 가르치시고 있습니다.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며, 또 너희를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마 5:38-40)
또한 주의 사도인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우리 주 예수님의 교훈을 더욱 구체적으로 실천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18-21)
이처럼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라면 악을 피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선으로 그 악을 이길 것을 강력권고 합니다. 우리 자신의 의지나 힘으로는 불가능한 실천입니다. 다만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 그들 안에 성령께서 내주하시는 거듭난 자의 삶이 아니고는 불가능합니다.
끝으로, 특히 불신자들에게 가장 두려운 구절입니다.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마 13:42) 또한 성경 최후의 경고입니다.
"각 사람마다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불 못(lake of fire)에 던지우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 못이라."(계 20:13-15) 더욱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 못에 던지우리라."고 하는 경고입니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어째서 그리스도안에서 그 영혼의 절대 구원의 필요성을 깨우쳐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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