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신 종전안은 합리적·관대한 제안”… 트럼프 “도저히 수용 불가” 반발
제재 해제·호르무즈 주권 인정 등 요구
미·이란 종전협상 교착… 트럼프 대응 놓고 오판 논란도

[사진 : AI 생성 이미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대미 종전안 답변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낸 가운데, 이란 정부는 자국의 제안이 “합리적이고 관대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11일 이란(Iran) 외교부의 에스마일 바가에이 대변인은 국영 TV 브리핑에서 “이란이 제안한 내용은 책임감 있는 요구이자 지역과 세계 안정을 위한 제안”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휴전 종료 직후 휴전을 무기한 연장한 뒤 이란에 14개 항의 종전안을 제시했다. 이후 미국은 호르무즈해협(Strait of Hormuz) 일대에서 이란 해안 봉쇄 및 군사 압박 작전을 전개하며 협상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하지만 이란은 답변을 미루다 지난 10일 공식 입장을 내놨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본 뒤 “수용할 수 없다”고 즉각 반응했다.
이란 측 요구안에는 헤즈볼라 관련 공격을 포함한 전쟁행위 전면 중단, 전쟁 피해 보상,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인정, 미국의 해안 봉쇄 해제, 대이란 제재 전면 철폐, 석유 판매 제한 금지, 해외 동결 자산 반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 장기 중단, 고농축 핵물질 반출, 호르무즈해협 영향력 축소, 친이란 무장세력 지원 중단 등을 핵심 조건으로 요구해 왔다.
이 때문에 양측 입장 차가 극명하게 드러나면서 종전협상이 장기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최근 미국 매체 Axios가 미·이란 간 대타협이 임박한 것처럼 보도했던 내용도 실제로는 미국 측 제안을 요약한 수준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해석했거나 여론전을 펼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바가에이 대변인은 “이란은 앞으로도 국익 확보를 최우선으로 행동할 것”이라며 협상 장기전에 대비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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