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학자금 대출 연체 급증…대출자 5명 중 1명 '디폴트'

연방 학자금 대출 디폴트 950만 명 돌파

일리노이 대출자 약 18% 연체, 급여 압류 등 불이익 우려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을 제때 하지 못해 '디폴트(Default)' 상태에 빠진 대출자가 전국적으로 9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리노이에서도 연방 학자금 대출을 받은 사람 가운데 약 18%가 디폴트 상태인 것으로 집계돼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연방 학자금지원국(Office of Federal Student Aid·FSA) 자료를 AP통신이 분석한 결과, 현재 전국적으로 약 950만 명의 연방 학자금 대출자가 디폴트 상태에 있다. 이는 코로나19 기간 시행됐던 상환 유예와 바이든 행정부의 '온램프(On-Ramp)' 보호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 연체가 급격히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일리노이는 연방 학자금 대출자의 18% 이상이 디폴트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디애나는 디폴트 비율이 약 24%로 더욱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연방정부가 학자금 대출 상환을 일시 중단했고, 이후 2023년 상환이 재개된 뒤에도 1년 동안 연체에 따른 불이익을 유예하는 '온램프' 제도가 운영됐다. 그러나 이 제도가 2024년 종료되면서 연체 대출이 다시 디폴트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FSA에 따르면 디폴트 대출자는 2025년 6월 이후 빠르게 증가해 현재 약 950만 명에 이르렀다. 전국 연방 학자금 대출 잔액 약 1조7천억 달러 가운데 약 2,333억 달러가 디폴트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디폴트가 되면 신용점수 하락은 물론 급여 압류, 세금 환급금 차감, 사회보장연금 일부 압류 등 다양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현재 연방정부는 강제 징수 조치를 전면 재개하지는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최근 생활비 상승과 물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학자금 상환 부담까지 겹치면서 연체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기존의 소득연계 상환 프로그램인 SAVE(Saving on a Valuable Education)를 폐지하고 연방 학자금 상환 제도를 개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신규 대출자는 기존보다 단순화된 상환 제도를 이용하게 되지만, 일부 기존 대출자는 월 상환액이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학교 유형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영리대학(For-profit college) 출신 대출자의 상환 부진 비율은 공립대학 출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FSA는 상환 부진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향후 디폴트 위험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와 교외 지역에서도 연방 학자금 대출을 보유한 주민들은 현재 자신의 상환 상태를 다시 확인하고, 연체가 발생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연방 학자금 서비스 기관과 상담해 상환 계획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Jay Le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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