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서 한타바이러스 의심 집단 감염… 3명 사망·추가 환자 발생

3명 사망·추가 환자 발생… 항구 입항 거부

“공기 중 감염 가능하지만 전파력 낮아” 당국 설명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서아프리카 카보베르데 인근 해상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의심 집단 감염이 발생해 승객 약 150명이 선내에 고립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해당 선박에서는 이미 네덜란드 국적 부부와 독일인 등 최소 3명이 사망했으며, 추가로 여러 명이 유사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환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의료진은 증상을 보이는 승객 2명을 우선적으로 대피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선내 모든 승객에게 객실 내 대기 조치가 내려졌다. 감염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예방 조치다.

한타바이러스는 설치류의 배설물이나 소변에서 나온 입자가 공기 중으로 퍼지면서 감염될 수 있으며, 치명적인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사람 간 전파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일반 대중에 대한 위험은 낮다고 평가하면서도, 감염 경로와 추가 확산 가능성에 대해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카보베르데 당국은 예방 차원에서 해당 선박의 입항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선사 측은 다른 지역으로의 승객 이동 및 하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크루즈는 남극 탐험 일정으로 출발해 여러 지역을 거쳐 이동 중이었으며, 감염원이 선내인지 또는 이전 기항지에서 발생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일부 한타바이러스 변종의 경우 제한적인 사람 간 전파 가능성도 있지만,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감염 여부가 즉시 드러나지 않는 잠복기와 불확실성이다. 승객들은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일부는 SNS를 통해 불안과 혼란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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