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ART에서 제공하는 알쓸식잡]-혹시 파인애플을 구워드시나요…?

혹시 파인애플을 구워드시나요…?

날씨가 점점 쌀쌀해져 가면서 바비큐 시즌의 막바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메인 재료인 고기와 함께 옥수수, 양파 등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함께 구워 먹습니다. 그 중에서도 상큼하고 달달한 구운 파인애플도 바비큐에서 심심찮게 보입니다. 어떤 사람은 고기를 먹다가 상큼한 것을 중간에 먹어줌으로써 느끼한 것을 잡아준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파인애플을 먹으면 소화가 잘 돼서 먹는다고 합니다. 전자는 개인의 기호로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말은 되는데 후자의 이유는 과학적으로 조금 수정이 필요합니다.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파인애플은 소화제?

파인애플을 먹으면 소화가 잘 된다는 말은 이해가 됩니다. 파인애플에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브로멜린(Bromelain)’이라는 효소가 있습니다. 고기와 파인애플을 함께 먹으면 단백질인 고기를 브로멜린이 분해하여 소화에 용이하게 만듭니다. 그러면 위에서 조금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효소가 단백질이라는 것입니다. 단백질은 낮으면 41도에서부터 변성이 시작되고 변성되면 기존에 갖고 있던 성질을 잃어버립니다. 그래서 파인애플을 고기와 함께 고온에서 굽게 되면 소화를 도와주는 효소인 브로멜린이 변성되어 효과가 없어지게 됩니다. 앞에서 수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구운 파인애플보다는 굽지 않은 파인애플을 먹어야 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여담으로 파인애플을 그냥 먹으면 혀가 따갑고 까끌하다는 느낌이 든 적이 있으실텐데 이것도 브로멜린이 작용했기 떄문입니다. 브로멜린이 혀에 있는 단백질 층을 분해시켜 순간적으로 따갑고 까끌했던 것입니다. 파인애플뿐만 아니고 키위, 무화과도 마찬가지로 단백질 분해 효소를 가지고 있어 동일한 현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혀의 단백질은 다시 재생되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정리를 해보면 바비큐를 할 때 파인애플을 곁들여 먹는 것은 좋습니다. 맛이나 영양학적으로도 좋습니다. 그러나 구운 파인애플은 소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만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MART 이승희

Seonghee.lee@hm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