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다이어트 약 인기…전문의 "수술·약물 함께 고려해야 효과"
체중 감량 약 복용 성인 11%로 증가
전문의 "의료진 감독 아래 장기 치료 계획 세워야"

비만 치료에 사용되는 GLP-1 계열 체중 감량 약물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의료진은 약물을 단독 해결책으로 생각하기보다 환자의 건강 상태에 맞춰 수술과 생활습관 개선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갤럽(Gallup)에 따르면 체중 감량을 위해 GLP-1 계열 약물을 사용하는 미국 성인은 전체의 11%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3%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같은 조사에서는 GLP-1 사용 증가와 함께 비만율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고급외과연구소(Chicago Institute of Advanced Surgery)의 라미 루트피(Rami Lutfi) 원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비만 치료는 수술이냐 약물이냐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함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루트피 원장은 특히 나이가 들면서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활동량이 감소하는 만큼, 체중 감량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GLP-1 약물을 보조 치료로 사용하는 경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체중 감량 수술을 받은 뒤 GLP-1 약물을 병행하고 있는 환자들은 체중 유지와 활동성 향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반면 모든 비만 환자에게 GLP-1 약물이 적합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됐다.
체중이 400파운드를 넘었던 시카고 주민 에드워드 버틀러는 올해 복강경 위소매절제술(Sleeve Gastrectomy)을 받은 뒤 체중 감량을 이어가고 있다. 의료진은 버틀러처럼 감량해야 할 체중이 매우 많은 경우에는 약물보다 수술이 장기적으로 더 효과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의들은 GLP-1 약물이 단기간 복용하는 다이어트 약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한다. 치료를 중단하면 감량한 체중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의료진의 지속적인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비만 수술도 과거보다 절개 범위가 작고 회복 속도가 빨라졌으며, 대부분의 건강보험에서 수술 비용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GLP-1 계열 약물은 보험 적용 범위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치료 시작 전 보험 혜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GLP-1 약물이 의사의 처방과 관리 아래 사용할 경우 일반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평가되지만, 메스꺼움이나 구토, 설사 등 위장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한 뒤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카고 지역에서도 GLP-1 처방을 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는 인터넷이나 SNS를 통한 무분별한 구매보다는 전문의 진료를 통해 개인의 건강 상태와 비만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받은 후 치료 계획을 세울 것을 권고하고 있다.
[Jay Le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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