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텀 월그린스, 치안 악화 이유로 폐쇄 결정… 지역 의료 공백 우려

시카고 채텀 지역의 월그린스가 지속적인 절도와 폭력 사건을 이유로 6월 4일 폐쇄를 결정했다.

87가 매장 6월 4일 영업 종료… "폭력 및 절도 감당 수준 넘어"
"생존권 박탈" 주민 및 정치권 거센 반발… 항의 집회 열려
교통 취약층 접근성 악화… 90일간 무료 배송 지원


[이미지 = Generative AI / Gemini]

시카고 남부 채텀(Chatham) 지역의 월그린스 매장이 오는 6월 4일 문을 닫는다. 월그린스 측은 해당 지점에서 절도와 폭력 사건이 반복돼 운영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폐쇄 대상 매장은 86th Street와 Cottage Grove Avenue 인근에 위치한 지점이다. 회사는 그동안 보안 강화와 운영 조정 등 여러 대응책을 시행했지만, 직원과 고객의 안전을 고려해 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폐쇄 소식이 전해지자 4일(월) 오전, 채텀 주민들과 지역 정치인들은 매장 앞에 모여 항의 집회를 개최했다. 주민들은 '노인의 생명은 소중하다(Senior Lives Matter)' 등의 피켓을 들고, 필수 의약품과 생필품을 공급하던 거점 약국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두 차례 신장 이식을 받은 주민 테릴 가드너(Terrill Gardner) 씨는 “이식 환자에게 약은 곧 생명인데, 평생 복용해야 할 약을 어디서 구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이번 결정이 주민들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임을 강조했다. 윌리엄 홀(William Hall, 6지구) 시의원은 “다운타운 매장은 운영 방식을 조정하며 유지하면서, 사우스 사이드 매장은 쉽게 포기하는 기업의 이중적인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해당 매장이 문을 닫으면 주민들은 약 1마일 이상 떨어진 87가와 스토니 아일랜드 애비뉴(Stony Island Ave.) 지점을 이용해야 한다. 자차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의 경우 시카고 대중교통청(CTA) 버스로 약 10분, 도보로는 편도 25분 이상이 소요되어 의료 접근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월그린스 측은 서비스 공백을 줄이기 위해 기존 처방전을 인근 매장으로 자동 이전하고, 폐쇄되는 매장 이용객들에게 90일간 무료 처방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사회는 브론즈빌(Bronzeville) 등 사우스 사이드 내 잇따른 매장 폐쇄가 지역 사회의 고립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KOREAN MEDIA GROUP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