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4사, AI 인프라 투자에 현금 흐름 '역대급' 급감
7250억 달러 쏟아부으며 FCF 40억 달러로 '뚝'
10년 만에 최저 수준 기록

[사진 : AI 생성 이미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면서 보유 현금이 약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주요 빅테크 4사의 올해 자본지출 규모는 총 725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연구개발 확대에 따른 결과다.
이 여파로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FCF)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4사의 3분기 합산 FCF는 약 40억 달러로 예상되며, 이는 팬데믹 이후 지난 6년간 분기 평균인 450억 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FT는 “아마존은 올해 현금 창출보다 지출이 많을 것으로 보이며 메타는 하반기 현금 소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알파벳 역시 10년 만에 최저 수준의 현금 흐름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빅테크 기업들은 감원과 자사주 매입 축소, 부채 발행 등으로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실제 메타는 최근 550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발행했고, 알파벳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을 중단했다.
시카고대학교 부스 경영대학원 크리스티안 로이츠 회계학 교수는 "회계 규칙에 따라 기업들이 주식 기반 보상, 임대 데이터 센터 등을 처리하는 데 어느 정도 자율성이 있다"면서도 "많은 하이퍼스케일러의 실제 FCF는 더 나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재무 상태가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FCF가 단기간 마이너스를 기록하더라도 장기적인 위험은 크지 않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저스틴 포스트 애널리스트는 "빅테크들이 단기적인 주주 이익보다는 인프라 투자를 선택하고 있다"며 "투자가 매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내년에는 현금 창출 능력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금 같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시기에는 자본 지출이 투자로 인한 수익 증가율을 크게 앞질러서 FCF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장기적인 FCF와 투자자본수익률(ROIC)은 결국 개선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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