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해진 ‘은행 사칭 전화’ 사기 급증

FBI 사칭까지 동원…

수천만 달러 피해, 송금 유도 수법 주의

은행과 수사기관을 사칭한 ‘스푸핑(전화번호 조작)’ 사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범죄 조직은 실제 은행 전화번호를 위조하고 개인정보를 활용해 피해자에게 접근, 돈을 다른 계좌로 옮기도록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일리노이주 엘진에 거주하는 한 피해자는 사기범이 자신의 계좌번호와 잔액까지 정확히 알고 있는 상황에서 전화를 걸어와 계좌 보호를 명목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도록 설득했고, 결국 약 4만 달러를 잃었다. 또 다른 피해자 역시 ‘계좌 보안 강화’를 이유로 송금을 유도받아 수천 달러를 잃는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범죄자들이 다크웹 등을 통해 개인정보를 확보한 뒤, 은행 자동응답 시스템 등을 이용해 추가 정보를 수집하고 신뢰를 쌓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간다고 설명한다. 특히 사기범들이 FBI 요원 등을 사칭하며 긴급 상황을 조성해 피해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스푸핑 및 피싱 관련 신고는 19만 건을 넘었으며, 피해액은 2억1500만 달러 이상에 달했다.

금융기관들은 “정상적인 은행이나 기관은 전화나 문자로 돈을 이체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며,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즉시 전화를 끊고 카드 뒷면에 적힌 공식 번호로 직접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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