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W's Travel] 미대륙 명소만을 찾아가는 여행일지 (118부)

와이오밍주 끝없는 초록풍광 National Glassland (국립초원지역)

가도가도 끝없는 푸르른 초원지대. 하늘 찌를 듯한 눈 덮힌 산맥 아래로 펼쳐진 또 하나의 초원 구릉지대를 어슬렁어슬렁 평화롭게 거니는 야생동물들. 이렇게 천혜의 자연천국 같은 미서부 와이오밍주. 거대한 초록물결 같은 이 주의 닉네임은 EQUALITY STATE (동등한 주). 세계 최초 민주주의 국가 탄생되면서 1789년 초대 대통령에 당선된 ‘조지 워싱톤’ 배출한 미국. 그러나 당시 여성들은 동양식 남존여비사상 때문에 대통령 선거 투표권이 없었다. 그 후 90년이 넘어서야 지난호에서도 언급한 와이오밍주 최초의 여성판사 에스더는 여자도 남자와 동등한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있음을 주장하고 나선다.

그녀는 와이오밍주 판사로 부임하면서 많은 투쟁 끝에 여성선거권을 주정부에서 통과시킨다.  그래서 와이오밍주 영웅이 된 그녀는 샤이엔역전 앞 광장에 서서 마치 오늘도 멋진 업무가방과 기다란 우산 들고 정장차림으로 어디론가 순회판결 가는 듯한 당당한 모습으로 서 있다.  어디 그 뿐이랴. 놀랍게도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도 위대한 업적 이룬 이 여성판사님 동상을 마주할 수 있다. 에스더 여성판사는 사후에도 미역사의 여성스타가 된 것이다. 이런 와이오밍주 주도 샤이엔은 Shay-an (샤이안) 인디안 부족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이런 샤이엔이란 도시가 중심이 되어 이뤄낸 업적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미국에서 여성에게 최초로 투표권 부여한 주이며, 미국에서 여성에게 최초로 주지사 자리를 부여한 주이며, 미국에서 여성에게 최초로 조폐국 책임자 부여한 주이기 때문이다. 서부시대 당시 미서부로 건너 온 와일드한 여성들은 모두 다 모인 주 같다.

다른 주에서는 감히 생각지도 못할 일들이다. 어떻게 미서부 깡시골이나 마찬가지였던 와이오밍주에서 여성신장운동이 과감하게 일어나면서 남성들 요직을 여성들이 차지했을까? 그것이 궁금하지만 아마도 그건 첫 단추를 잘 꿰맨 에스더 여성판사의 억척스러운 성격 때문 아니었을까? 와이오밍주하면 세계에서최초로 국립공원이란 명칭 만들어 선포한 주이기도 하다. 바로 187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이다. 1850년 이곳 출신 켓린은 당시 미대륙을 다섯번이나 횡단하면서 인디안 부족 찾아가 추장이나 그의 부인들 초상화 그려주는 일을 했었다. 그리고 서부로 달려오는 백인들에 의해 서부의 대자연이 손상되는 것을 보다 못해 연방에 수많은 탄원서를 보낸다. 결국 그의 뜻을 받아들여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이 탄생된 것이다. 경기도 면적 만한 옐로우스톤의 무시무시한 수많은 간헐천들. 야생 곰들과 흔히들 버펄로라고 불리워지는 아메리칸 바이슨들과 엘크나 코요테 등 수많은 야생동물들의 서식지다. 그야말로 신비로운 대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살아가는 바로 그 대자연의 주인공들 멀리서 보기만 해도 가슴 벅차는 와이오밍주다.

TETON NATIONAL PARK (티턴국립공원)는 와이오밍주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국립공원이다. 옐로우스톤 국립공원과 록펠러2세 기념 파크웨이로 연결된 바로 남쪽 아래 붙은 공원인데 만년설이 그림처럼 이어져 있다. 티턴국립공원은 백두산 보다 훨씬 더 높은 4,200미터 그랜드티턴산에서 따온 말인데 TETON 원어는 프랑스어로 여성의 가슴 부분을 의미한다. 뾰족한 봉우리들 그리고 산 아래 도처에 자리 잡은 수정처럼 맑은 빙하호수들 그리고 오레건주 울창한 판다로사 파인츄리들 행진 보는 듯한 싱그런 상록수림들. 이 세상 어디서도 보기 힘든 풍광이 그야말로 대자연 최고의 앙상블 이룬다. 와이오밍주 케츠프레이즈 Forever West (영원한 서부)처럼 방문객들 가슴에 서부의 대자연이 무엇인지 영원한 감동 그대로 심어주는 와이오밍주다.  (디음 119호 계속)

 

Andrew Kim은 여행작가와 사진작가로 현재 미국 전역에서 활동 중이며, 주로 라스베이거스 한국문화센터 여행동호회에서 여행설계가로 일한다 (투어문의 1.714.625.5957 / 카카오아이디 : USATOU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