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W's Travel] 켄터키 프라이드 할아버지의 신화

ANDREW’S TRAVEL NOTES
미대륙 명소만을 찾아가는 여행일지 (96부)
켄터키프라이드 할아버지 성공신화

60세 넘어 무일푼 된 샌더스는 마지막 그의 재능을 불태우고 싶었다. 이렇게 마음 다짐한 샌더스는 이번 달에 받은 연금 105불에 사할 걸고 시장에 가서 닭 몇 마리와 그만의 비장의 무기 압력밥솥을 구매한다. 켄터기주 셀주유소에서 일할 때 터득한 노하우의 비밀병기 압력밭솥이다. 또한 허브차 파는 차가게에 가서 페파민트, 레몬글라스, 케모마일, 로즈힙, 하비스커스 등등의 허브를 구한 후 집에 돌아와 밤 세우며 연구에 들어간다.

옛날에 터득한 노하우를 업그레이드하여 독특한 닭요리 레시피를 만드느라 밤을 세운다. 많은 실험 끝에 드디어 만족할 만한 최종 래시피가 완성되었다. 이렇게 업그레이드해서 다시 이 세상에 태어난 센더스의 독특한 비장의 비밀병기 ‘후라이드치킨 레시피’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그러나 레시피를 만들어 냈으나 그 다음 엄두가 나지 않았다. 무일푼이어서 작은 가게를 낼 형편도 안되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작은 돈이 있다 해도 자신을 뒤돌아 보니 평생 사업한다고 나섰다가 한번도 성공한 적 없는 재수없는 사내라는 것을 자신이 더 잘 알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없었다.

이제 샌더스는 비장의 무기인 레시피를 남에게 파는 것 이왼 그의 마지막 남은 인생길에 어떤 대안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레시피를 남에게 팔아서 빵이라도 사먹을 수 있고 거기다가 장사가 잘 되어 주인으로부터 용돈까지 보너스 받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행복한 상상 이왼 더 이상 욕심마저 없었다. 이렇게 야심 찬 비밀병기 후라이드치킨 레시피라는 일종의 소프트웨어를 최종 완성한 샌더스의 고민은 이제 맛 좋은 후라이드치킨 만들 하드웨어 같은 레스토랑 찾는 일이었다. 과연 이걸 누구에게 팔 것인가? 이 대목에서 그는 머리가 어지러웠다. 처음 만난 식당 주인에게 어떤 이미지를 주면 좋을까? 만나면 무엇부터 말해야 될까?  이들에게 어떤 복장을 하고 나타나야 관심 끌까?  등등 별의별 생각에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 되었다.

레시피 만드는 것 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았다. 갑자기 떠오르는게 있었다. 자신의 평생 신조를 있는 그대로 그리고 이왕이면 강하게 어필해 보자고 생각했다. 그것은 바로 샌더스가 추구했던 청결과 위생이었다. 음식에 있어서 맛을 내기 보다는 이 세상 최고의 위생과 청결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는게 평생 소신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아이콘인 청결과 위생을 처음 만나는 상대방에게 우선 강한 첫 인상을 주고 싶었다. 그건 옷이었다. 어떻게 해야 복장에서부터 상대방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을까? 남들에게 닭이나 튀기는 초체한 영감으로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순백의 상징이자 청결의 상징인 백색 양복을 맞추었다. 그리고 백색 구두도 샀다. 검은 007가방도 사서 그의 재산목록 1호인 후라이드치킨 레시피를 고히 접어 넣었다. 이런 모든 준비가 끝난 샌더스은 그 다음날부터 레스토랑 문을 두두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주인을 만나 설득하기 시작한다. 당신이 내 가방 안에 레시피를 산다면 닭 한 마리 요리 할 때마다 단 돈 5쎈트만 로열티로 달라고. 그대신 내가 맛이 제대로 나올 때까지 무상으로 당신네 레스토랑에서 도와주겠다고. 이런 설득에 설득을 하며 식당들 찾아갔지만 결과는 전부 문전박대였다. 만나는 레스토랑 주인들 마다 이상한 복장의 촌뜨기 영감에게서 이질감을 느껴던 것이다. 열심히 죽으라고 프리젠테이션 했건만 레스토랑 주인들 귀에는 일개 사기꾼 허풍으로만 들렸다.  (다음97부 계속) 

Andrew Kim은 여행작가와 사진작가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이며 라스베이거스 한국문화센터 여행동호회에서 여행설계가로 일한다. (투어문의 1.714.625.5957 / 카카오아이디 : USATOU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