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W's Travel] 인류가 최초로 새처럼 하늘 날아오른 곳 키티호크 (Kittyhawk)

ANDREW’S TRAVEL NOTES
미대륙 명소만을 찾아가는 여행일지 (104부)
인류가 최초로 새처럼 하늘 날아오른 곳 키티호크 (Kittyhawk)

라이트 형제는 어느날 하늘에 높이 날아 다니는 독수리들이 상승과 하강 하면서 동시에 좌우 마음대로 방향 바꾸는 동작을 연속으로 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아냈다. 그래서 독수리처럼 날기 위해 비행기 설계도면에 하강키와 상승키를 만들었던 것이다. 이들 형제는 자전거 바퀴 한가운데 위치한 회전링을 가지고 하강키와 상승키를 만들었다.

땅에서 자전거 바퀴 돌리던 부속이 어느날 창공을 가르는 비행기 중요 부속이 될지 누가 알았을까? 당시에 사용하던 자전거 바퀴 회전링은 지금도 이곳 키티호크 라이트 형제 국립기념관 안에 세월의 무상함이라도 말하듯 녹슨 채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형제는 우수한 엔진을 만드는데 모든 총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효율 높은 프로펠러를 만들기 위해 이들이 고안해 낸 원시적 방법의 풍동실험까지하면서 공기의 역학을 정확히 이해했다. 최첨단 공기의 흐름과 역학을 테스트하는 풍동실험의 기초도 모두 라이트 형제가 당시 컴퓨터도 없던 시대에 수작업과 수학적 계산으로만 고안한 것이니 정말 대단한 형제다. 형제가 공기의 역학을 제대로 당시 이해하지 못했다면 일류 최초의 비행기는 아마 개발이 언젠고는 누군가에 의해 되었겠지만 상당히 늦어졌을지도 모른다. 드디어 피눈물 나는 형제의 노력 끝에 플라이어 1호가 완성되었다. 날개는 2중 복엽기 스타일이고 폭이 12.29미터, 무게가 24kg 그리고 엔진은 4기통 12마력 가솔린 엔진이었다. 1903년 12월14일 형제는 역사적 아침을 맞이하였다. 많은 신문기자들도 키티호크로 초대했다.

그리고 형제는 허공에 동전을 높이 던졌다. 떨어진 동전 방향은 형 윌버를 인류사상 최초의 공식적 비행기 조종사로 선택했다. 형은 조종석에 드러 누었다. 그리고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이제 하늘로 오를 모든 준비가 끝난 것이다. 이내 V자 긋고 비장한 얼굴로 조종간을 서서히 당겼다. 그런데 잘 굴러가는가 싶더니 갑자기 비행기가 앞으로 곤두박질치면서 형 윌버는 비행기에서 떨어지고 부상을 당하는 불운이 찾아온다. 형제들은 왜 플라이어 1호가 실패했는지 3일 동안 잠도 안자고 분석했다. 원인은 엔진이 충분한 힘에 의해 지상을 달리면서 날개에 충분한 양력을 못 주었기 때문인 것을 알았다. 형제는 다시 3일 후, 12월17일 신문기자들과 지인들을 초대했다.

그러나 며칠 전 사고 때문에 이곳 키티호크 먼 길 찾아왔던 기자들은 헛걸음 친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번애는 모두들 허풍쟁이 형제의 쇼맨쉽으로 쳐버리고 말았다. 지방 신문기자 한 명에 친구들 4명 고작 5명 만이 두번째 비행실험에 증인으로 참석한 것이다. 형제는 정장 차림으로 수리한 비행기 앞에 섰다. 형의 부상으로 이번에는 동생 올빌이 조종석에 드러누워 엔진에 시동을 걸었다.

프로펠라가 힘차게 돌았다. 동생 옆으로 다가간 형 윌버는 동생의 손을 꽉 잡아주었다. 그리고 짧은 한마디를 던진다. ‘걱정 말아라. 신이 지켜주실꺼야.‘ 여지껏 공식적으로 어느 누구도 하늘로 올라간 적이 없어 이륙 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려웠다. 드디어 10시35분. 둔탁한 엔진소리가 이내 커진다 싶더니 비행기가 힘차게 앞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이어 동체가 가볍게 하늘로 오른다. 인류 최초로 사람 태우고 동력만 사용해서 하늘로 오르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참관한 이들과 형 윌버의 입에서는 모두 한결 같은 외마디가 날아 오르는 비행기 동체에 반사되어 푸른 창공으로 흩어진다.  Oh, Jesus, Oh, Jesus!


Andrew Kim은 여행작가와 사진작가로 현재 미국 전역에서 활동 중이며, 주로 라스베이거스 한국문화센터 여행동호회에서 여행설계가로 일한다 (투어문의 1.714.625.5957 / 카카오아이디 : USATOU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