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W's Travel] 야생 당나귀가 주인 같은 미서부 작은 금광마을 오트맨 ( OATMAN ) 2부

ANDREW’S TRAVEL NOTES
미대륙 명소만을 찾아가는 여행일지 (102부)
야생 당나귀가 주인 같은 미서부 작은 금광마을 오트맨 ( OATMAN ) 2부 

백인소녀가 어느날 인디안들 포로가 되어 훗날 모하비 추장 수양딸까지 된다.  파란만장한 삶을 걸어야 했던 이런 올리브 오트맨 영혼이 어딘가에 숨어있을 법한 이곳 금광마을 오트맨. 그 동내 찾아가는 길 역시 높고 좀 험준해 보이는 검으틱틱한 바위산들 연속이다. 그리고 이 건조한 사막을 가로 질로 오트맨으로 달려가는 인적 드문 이 도로가 바로 미국인들에게 잊을 수 없는 최초의 대륙횡단 66고속도로여서 더욱 흥미롭다.  

노벨문학상 받은 미국 존스타인 벡의 작품 ‘분노의 포도’ 소설 속에 나오는 모로 (Moro)라고 불리워지는 Mother Road (어머니의 길) 바로 그 길이다.  미서부 주유소 휴게실 어디에 들어가던 상품진열장에 있는 수많은 종류의 66 고속도로 이름이 들어간 기념품들을 볼 수가 있다. 미국인들은 왜 66 고속도로에 엄청난 향수심을 가지고 있을까 ?  그건 한마디로 이 도로가 1938년에 완성이 된 직후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 모두 태평양 넘어 전쟁들이 시작되었다. 당시 수많은 젊은이들이 70년대 까지 병역의무를 완수하기 위해 이곳 66도로 통해 로스엔젤레스까지 가는 파병길이었던 것이다. 또한 최초의 고속도로가 완성이 되었기에 중부와 동부의 수많은 농민과 노동자들이 켈리포니아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미국인들은 이 도로를 지금까지 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지금부터 160년 전, 일확천금 노리던 쟈니 모스가 이 일대 블랙마운틴에서 금을 발견하면서 개발된 이 오트맨은 전성기 시절 인구가 만명이나 되는 서부의 제법 큰 금광마을이어서 그런지 1926년 66고속도로가 착공되면서 이곳 금광마을 한가운데로 관통한다.

그러나 곧 금광의 고갈과 함께 쇠퇴되면서 유령마을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66 고속도로 역시 수많은 프리웨이가 만들어지면서 1985년 미국지도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마을 한복판을 관통하면서 인기 끌었던 이 도시 역시 잊혀진 도시가 되었다.  금광도 문을 닫고 마을도 하나 둘 문 닫을 당시 이곳에 거주하던 사람들은 산속 금광에서 금을 운반하던 작은 꼬마 당나귀 종이던 불러우( Burro )들을  나두고 떠나 버렸다.  

주인 잃은 작은 당나귀들은 지금까지 야생에서 살아 나가면서 마을을 지키고 있었던 셈이다. 오늘도 이 귀여운 작은 당나귀들은 방문객들이 가게에서 1달라 주고 사서 던져주는 과자 같은 작은 건초를 먹기 위해 아침이면 동내로 어슬렁어슬렁 내려온다.  이들은 지금도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된 선술집, 호텔, 우체국 들이 줄지워 서있는 동내 한복판을 기웃거리며 이방인 향해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런 꼬마 당나귀들을 따라 동내 한바퀴 걷는 것도 얼마  만에 느껴보는 동심의 세계인가?

 말 고삐를 매 놓던 색바랜 거치대들 그리고 슬픈 올리브 오프맨의 색바랜 초상화 또한 80년 전, 당대 최고의 할리우드 미남배우 클락 케이블이 게일과 결혼하면서 첫날밤을 묵었던 올 해로 119년 된 오트맨 호텔 그리고 키 작은 전봇대에 축 늘어진 가느란 외선이 인상적이다. 오래된 사막의 작은 마을 오프맨의 풍광등을 해 지는 무렵에 보노라면 마치 타임캡슐 열어서 그 안에 꽁꽁 숨겨진 서부시대 민낮을 그대로 보는 것 같다. 그리고 마을 골목 어디서인가 돌아온 장고가 입에 시가를 물고 옆구리에 찬 권총을 만지작거리며 갑자기 나타날 것만 같다.  (다음 103부 계속) 

Andrew Kim은 여행작가와 사진작가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이며 라스베이거스 한국문화센터 여행동호회에서 여행설계가로 일한다 (투어문의 1.714.625.5957 / 카카오아이디 : USATOU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