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W's Travel] 야생 당나귀가 주인 같은 미서부 작은 금광마을 오트맨 ( OATMAN ) 1부

ANDREW’S TRAVEL NOTES
미대륙 명소만을 찾아가는 여행일지 (101부)
야생 당나귀가 주인 같은 미서부 작은 금광마을 오트맨 ( OATMAN ) 1부 

1850년 미중부 일리노이아주에서 서부로 떠나는 이주 대열에 낀 몰몬교도였던 아버지 로이 오트맨과 어머니 메리 오트맨은 자식들 7명 태운 역마차를 끌고 광활한 사막을 가로 질러 서부로 서부로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아리조나주 들어오면서 일행들과의 불화로 오트맨 가족은 단독으로 역마차를 끌고 서부로 가야만 했다.  이들이 아리조나주 남서부 지역의 바위산 지형 안으로 들어오면서 갑자기 여기저기 매복하고 있던 야바파이 인디안들의 걷쎈 공격을 받는다. 이들의 공격을 피해 급히 역마차를 몰던 아버지도 어머니도 그리고 다른 형제들도 황량한 사막에서 생을 마감한다.

그러나 당시 14살이던 올리브 오트맨과 7살이었던 여동생 메리 오트맨은 달리던 역마차에서 떨어져 숲에 몸을 숨기는 바람에 살아 남는다.  그러나 곧 이들은 인디안들들 포로가 되고 말았다.  야바파이 인디안들은 이들 두 어린 소녀를 다른 인디안 부족 모하비에게 팔아 넘긴다.  당시 미기병대들과의 전투로 인디안들은 낮에는 주로 숨어있어야 했기에 식량이 매우 부족했다.  

이런 식량부족으로 동생 메리는 어느날 기아로 이 세상을 떠났다.  동생 잃은 슬픔도 잠시, 홀로 남은 올리브는 배고픔을 참으며 겨우 인디안 마을에서 연명을 하다가 불쌍히 여긴 족장의 수양딸이 되어 살아가야 하는 기구한 운명을 가진다.  모하비 족장은 모하비 부족의 관례대로 모든 여성들이 얼굴 전체에 문신을 하듯 올리브 얼굴에도 문신을 해야 한다고 종용한다.  그녀는 흉측한 전체 얼굴의 문신은 하지 말아 달라고 수양아버지에게 통사정하고 대신 턱에만 세로줄 무늬의 문신만 하기로 한다.  

이렇게 어린 소녀가 어느날 가족들 잃고 인디안 마을로 끌려와 음식도 안 맞고 문화도 전혀 다른 이방인들과 살아가야만 했던 당시 백인 소녀의 뼈아픈 심정을 떠올려 본다.  그러나 미서부 인디안 토벌정책에 앞장 서던 미기병대가 어느날 사막의 모하비 부족을 공격하는중 갑자기 한 음막에서  ‘날 도와주세요’ 라며 영어로 외치며 맨발로 뛰어 나오는 백인소녀를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이렇게 해서 극적으로 구조된 올리브 오트맨은 다시 살아서 백인사회로 돌아오게 된것이다.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은 올리브 오트맨이 극적으로 구조된 후 친인척을 찾아 주던 중 그녀보다 당시 6살 많은 오빠 로렌조 오프맨이 당시 어버지와 함께 인디아안들과 싸우다가 역시 극적으로 살아남은 것이다.  모두 가족이 몰살된 줄 알았는데 오빠도 살아남아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훗날 흉측한 턱의 문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남편 만나 행복하게 살다가 텍사스에서 1903년 향년 65세로 이 세상을 떠났다.  이런 기구한 운명과 인디안들 오랜 관습의 희생양이 된 올리브 오트맨의 슬픈 실화.  

이 실화는 이곳 아리조나의 금광 마을이었던 동내이름이 오트맨으로 어느날 바뀌면서 오늘도 이곳 사막으로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어린 소녀의 슬픈 사연을 들려준다.  네바다주 제2의 라스베가스로 불리어지는 라플린에서 차로 40분거리에 있는 아리조나주 모하비카운티의 자치구에 위치한 오트맨.  이곳을 찾아 오는 내내 높고 험한 바위산의 산새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이런 인적 드문 황야를 지나 동내 어귀에 이르면 저 멀리 작은 꼬마 야생 당나귀들이 우루루 마중을 나온다. 


Andrew Kim은 여행작가와 사진작가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이며 라스베이거스 한국문화센터 여행동호회에서 여행설계가로 일한다 (투어문의 1.714.625.5957 / 카카오아이디 : USATOU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