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W’S TRAVEL]미대륙 명소만을 찾아가는

Andrew’s Travel Notes

미대륙 명소만을 찾아가는 여행일지
훼밍웨이 영혼따라 미국 최남단 키웨스트로 가는 길 (77부)

플로리다주 마이에미 시내 떠나 남으로 남으로 곧장 내려가면 최남단 육지와 헤어져야 하는 해남 땅끝마을 같은 곳에 다다른다. 그리고 푸르고 푸른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진다.

그 잔잔한 바다 위로 하얀 뭉개구름 이고 있는 듯한 일직으로 뻗은 해상고속도로 포스가 느껴져 온다. 열대 야자수 무성한 크고 작은 섬 40여개 이어 놓은 그 유명한 Overseas Highway (오바씨즈 하이웨이)다. 엄연히 미국 섬들인데 한국어로 굳이 직역한다면 해외고속도로인데 왜 이리 명칭했을까? 마치 미국 본토 떠나 이국적인 남미로 가는 길 같아서 이리 표현했을까 ? 별 생각 다 든다. 언뜻 보면, 마치 섬들이란 점박이들이 바다 위에 둥둥 간격 두고 일렬종대로 길게 줄 서 있는 듯 하다.

보고 또 봐도 장관이다. 이런 섬들을 모두 연결하는 42개 연육교 다리공사가 1938년 완성 되었는데 다리들 페인팅 색이 모두 흰색이다. 환상적 옥색의 플로리다 바닷물과 그 위로 쭉 뻗은 하얀다리가 눈부시도록 강렬히 대비된다. 과히 충동적이다. 어느 누구라도 감탄사 아끼지 않을 것 같은 플로리다주 명소가 된 총 연장 202Km 오바씨즈 해상고속도다.

그 중에는 끝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긴 다리도 만난다. 높은 교각 위에 세워진 다리 지나칠 때는 아찔하다. 평소에 느끼지 못한 어떤 공간폐쇄증 같은 기분도 다가온다. 그런데 그런 다리 지나치면 이내 섬으로 이어지고 또 이어지는데 이런 무수한 섬들 자태 역시 모두 환상적이다. 이국적 야자수 아래 파스텔 칼라풍 집들이 동화책 속 집들처럼 반겨준다.

어디든 눈길 가는 대로 보고 또 봐도 눈이 시리도록 환상적인 플로리다 특유의 산호초 옥색바다와 거울 반사경 같이 눈부신 하얀 백사장 앞에서 어느새 카메라 셔터는 바쁘게 돌아간다. 나중에는 더 달리고 싶은 아쉬움 뒤로 남긴 채 결국 마지막 섬 키웨스트에 도착한다.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있거라 등을 집필한 훼밍웨이가 사랑했던 바로 그 섬이다. 이전에는 스페인이 지배했던 이곳에 1822년 미해군기지가 들어오면서 본격적 개발이 이루어졌다.

스페인 유일한 미동부 지역의 식민지 플로리다주.  플로리다란 어원도 꽃이 만발한 땅이라는 의미의 스페니쉬다. 미국 최고의 휴양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곳은 그 명성 만큼이나 볼거리도 많고 역사 또한 구구절절히 많은 곳이다. 이런 최남단 키웨스트섬에서 다시 섬의 최남단에 가면 옛날 우주인들이 귀환 할 때 바다에 떨어지던 우주인 켑슐 같은 조형물이 놓여있다. 이 조형물 안에 키웨스트의 모든 것을 담아 놓았다.

90 miles to Cuba Southernmost Point Continental USA 이곳이 미대륙의 최남단이며 쿠바까지 90마일이라고 쓰여져 있는 문귀가 눈에 들어온다. 만약 자동차로 간다면 약 한 시간 좀 더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쿠바의 혁명가 게체바라와 카스토로를 연상할 수 있는 그 쿠바가 바다 건너 지척에 있다니 놀랍다.

조형물 위에는 삼각형 안에 The Conch Republic (소라고동공화국) 이라 명시되어 있고 소라고동 그림도 있다. 실제로 이 섬 해안가에는 옛부터 엄청히 많은 소라고동이 자라고 있어 모두 이 섬을 콘치리퍼블릭 이라고 불렀다.

지금도 섬 시내에는 소라고동을 주원료로 만든 여러가지 메뉴 가진 레스토랑이 많다. 소라고동을 버터로 구워내는 구수한 냄새가 골목골목에서 이방인 유혹하는 키웨스트다. 푸른 바다 끼고 살살 군침 도는 거리를 걸어 본다. 길거리에 쿠바인 비슷한 잡상인들이 아기자기한 카브리해 특유의 기념품 파는 매대 보는 것도 이곳만이 가질 수 있는 이국적인 정취다.
(다음 78부에서 계속)


Andrew Kim은 여행작가와 사진작가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이며 라스베이거스 한국문화센터 여행동호회 미국문화투어에서 여행설계사 및 전문여행가이드로 일한다. (투어문의 1.714.625.5957 / 카카오아이디 : USATOU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