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W's Travel] 신이 창조하고 자연이 빚어낸 거대한 조각품들 유타주 모뉴먼트벨리 (163부)

존 포드 감독의 역마차로 대흥행 거둔 영화 속 배경지 모뉴먼트벨리. 이제 그 안으로 들어가 보자. 2008년에 나바호족들이 계곡 입구 가장자리에 근사한 The View Hotel을 건축한다. 이곳 호텔 옆 높은 언덕 주차장에서 붉은색 광활한 대지를 내려다 보자. 그곳에는 모뉴먼트를 상징하는 아이콘 거대한 붉은 사암의 기둥 삼총사가 이방인 눈을 한번에 압도한다. Merrick Butte (메릭뷰트)를 중심으로 양 옆에 벙어리장갑 (Mitten) 붉은 기둥이 자리 잡고 있다. 서쪽에 있는 사암이 261미터 높이의 West Mitten이고 동쪽에 자리 잡은 313미터 높이의 East Mitten 이다. 이들은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는데 특히나 해가 지는 석양 무렵에는 삼총사 사암기둥들이 마치 노을에 타 들어 가는 듯 하다. 특히나 3월말부터 9월말 해질녘 시간에는 서쪽 벙어리장갑의 그림자가 동쪽 벙어리장갑과 조우한다. 주로 포스트카드나 카렌다 화보의 단골고객인 삼각편대 이룬 이곳 사암기둥들은 모뉴먼트랜드마크다. 요새처럼 버티고 있는 삼총사 기둥들은 보면 볼수록 마치 이곳의 수호신 같다. 이렇게 장엄한 풍광에 취하다 보면, 갑자기 장갑기둥 뒤에서 존 웨인이 한 손에는 장총 높이 들고 또 다른 한 손으로는 말 고삐 잡고 튀어 나올 것만 같다.

어디 그뿐이랴? 지구행성에서 보기 힘든 이곳 풍광에 한번 더 취하면 안드로메다 은하성에서 온 우주선이 갑자기 흙기둥 넘어 소리없이 나타날 것만 같은 상상도 든다. 주차장 끝에서 좀 더 모뉴먼트벨리 진풍경을 느끼고 싶으면 약 27Km Valley Loop Drive 코스도 돌아보자. 붉은 황토색 흙먼지 풀풀 나는 비포장도로이지만 그래도 인디안의 숨결도 느끼고 싶다면 그 정도는 참아야 한다. 처음 만나는 곳이 John Ford’s Point. 바로 영원한 불굴의 감독 존 포드를 기리기 위해 만든 포인트다. 이곳에서 존 포드는 지금부터 약 80년 전 존 웨인을 데리고 이곳에 야영지 만들고 영화를 찍었던 바로 그 장소다. 그리고 옆에는 Three Sisters 붉은 바위기둥이 있다. 아마 조만간 한 명의 자매는 곧 사라질 운명처럼 보인다. 오랜 세월 풍화와 침식으로 연약해진 다리 부분이 안쓰럽다. 가는 길에 Elephant Butte Camel Butte 그리고 Rain God Mesa 등을 지나는데 모두가 이색적 풍광에 압도되어 감동 이왼 할 말 잊는다. Butte (뷰트)Mesa (메사)라는 지리학 용어가 자주 나온다. Butte란 선술집에 있는 긴 둥근 의자 형태의 지형이나 바위를 의미하며, Mesa는 스페니쉬로 우리가 식사하는 상단이 평평한 식탁 형식의 지형이나 바위를 의미한다. 그리고 마지막 코스인 Artist’s Point 드넓은 초원을 만난다

저 멀리 여러가지 메사나 뷰트 등이 하나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기막히게 어우러진 이곳 모뉴먼트들 바라다 보면 더 이상의 감탄사도 나오지 않는다. 환상의 풍광에 끝까지 제압 당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외곽으로 나가면 1994년 톰 행크스 주연의 포레스트검프에서 미국 전역을 지그재그로 달리다 갑자기 너무 피곤하다며 뒤돌아서서 고향땅으로 돌아가는 인상적 장면이 있는데 바로 이곳에서 촬영했다. 신이 창조한 바위 기둥들 그리고 세 분의 조각가 바람과 물과 봄의 해동이 그 기둥들을 조각하고 그리고 영겁의 세월이 어루만지는 환상적 콤비를 이룬 이곳이 배경이기에 그런지 영화마저 빛났던 것이다. (164부 계속)

Andrew Kim은 여행 및 사진작가로서 미국 전 지역에서 활동 중이며, 라스베가스 한국문화센터에서 미서부여행 소개와 안내도 한다. 대표 저서로는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등이 있다. (투어문의: 714.625.5957 / 유튜브방송운영: HiAm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