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W's Travel] 절권도 창시자 배우 이소룡이 잠자는 시에틀 (138부)

시에틀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 그곳에 아름다운 꽃들로 만발한 Valunteers Park (발런티어 공원)가 있다. 이미 백 년이 훌쩍 넘은 고색창연한 큰 규모 온실화원도 있다. 그 옛날 이런 높은 산등성이에 이런 온실 만들어 놓았으니 대단한 시에틀이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아시안국립미술관도 있어 이채롭다. 그 앞 조형탑 앞에 가서 보면 저 멀리 1962년 시에틀 엑스포 기념하기 위해 만든 약 50층 높이 스페이스니들이 둥그런 원형 안에 쏙 들어온다. 이런 멋진 미술관, 고색창연한 온실화원까지 품은 푸르른 산등성이에 이소룡 무덤이 자리잡고 있으니 참 이런 명당자리도 이 세상에 없는 듯 싶다.

그런데 더 마음 아픈 것은 그의 묘지 바로 옆에 그의 장남 브랜든도 함께 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브랜든 역시 배우로 활약하다가 그만 부주의로 인해 이 세상 떠난다. 아버지 사후 정확히 20년 지난 어느날 촬영 중 오발사고로 28세 젊은 나이에 부친 옆으로 돌아간 것이다. 부자 모두가 유언 하나 못 남기고 세상 등진 것도 공교롭다. 거기다가 다들 젊은 나이에 요절이다. 이런 슬픈 가족사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한다. 19637월 어느날. 이소룡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만든 한 건물 지하 도장에 왠 금발 여성이 들어온다. 그녀가 훗날 이소룡과 결혼하는 Linda Emery (린다 에머리). 그녀는 당시 워싱톤주립대학 의대생이었다. 그녀는 중국 친구의 소개로 동양무술을 구경 차 왔다가 이소룡의 매력에 급작스레 빠지기 시작한다. 처음 보는 동양무술도 신기했을 뿐더러 그의 멋진 근육과 무사도의 매너에 빠진 것이다. 친정엄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음해 결국 결혼에 골인한다. 이들 사이에 장남 브랜든이 태어나고 딸도 태어난다. 부인 린다에게도 남편과 아들의 죽음은 큰 충격이었다.

이소룡이 홍콩에서 갑자기 사망할 시, 홍콩시 자체에서 그의 묘비를 홍콩에 만들려고 했다. 아마 그리했다면 지금도 그의 무덤 앞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부인 린다는 시에틀에서 만나 사랑의 꽃을 피우고 그의 애들까지 낳은 이 도시에 그의 영혼을 영원히 옆에 두고 싶었다. 이런 부인과 애들을 나두고 이소룡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했을까 ? 1973720일 밤 10 30분 경. 홍콩 구룡반도의 구급센터에 한 통의 긴급전화가 걸려온다. 당시 홍콩의 유명배우 페티의 집에서 이소룡이 신경안정제 먹고 의식 잃고 쓰러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후 홍콩 신문기자의 집요한 추적 끝에 당시 패티의 침대 위에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소룡과 당시 홍콩 톱스타 패티의 연애소식도 다 알고 있었던 부인 린다였다. 그래서 이소룡의 죽음은 지금까지도 미스테리한 부분이 많다. 죽을 때 그를 본 것은 여배우 페티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소룡이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음식이 있는데 바로 한국식 김밥이었다니 또 한번 흥미롭다. (다음 139부 계속)

Andrew Kim은 여행 및 사진작가로서 미국 전 지역에서 활동 중이며, 라스베가스 한국문화센터에서 미서부여행 소개와 안내도 한다. 대표 저서로는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등이 있다. (투어문의: 714.625.5957 / 유튜브방송운영: HiAm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