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W's Travel] 자연이 빚은 지하 조각미술관 칼즈베드국립공원 (166부)

초고속 엘리베이터 타고 순식간에 동굴 밑층에 도착해서 조그만 걸어 들어가면 길다란 타원형으로 원을 그리듯 한바퀴 돌 수 있는 약 1,200 미터의 빅룸 (Big Room) 을 만난다. 폭이 무려 191미터나 되고 높이가 무려 110미터다. 축구경기장 6개 정도의 면적이다. 이런 면적이면 전 세계에서 7번째로 큰 동굴이다. 대체로 평평하게 잘 포장된 데크를 걸으면서 하나씩 하나씩 놀라운 종유석과 석순들을 만나보자. 그리고 중간 정도 걸어가면 코스를 반으로 단축 할 수 있는 지점도 만난다. 이곳 빅룸 입구부터 빙하기때부터 만들어진 신비스런 지하세계의 예술품 같은 놀라운 기암괴석들이 줄지어 도열해 있다. 그리고 그 기암괴석들 사이사이로 지하의 석회암이 수 십만년 동안 지하수에 녹아 똑똑 떨어지며 수많은 종유석과 석순들의 경이스런 예술품들을 또 만들어 놓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곳 방문 후, 동굴 안의 경치는 정말 깜짝 놀라게 했다 제 말을 믿어달라고 한 말이 새삼 떠오른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빽빽히 천장에 마치 수정고드름처럼 매달린 종유석들을 바라보면 더 이상의 감탄사도 잊어버린다. 그러다 아래를 보면 수정처럼 너무나 맑은 연못도 자리잡고 있다. 이름하여 Mirror Lake (거울연못). 천장을 봐도 그렇고 연못을 봐도 그렇고 어디를 보던지 자연이 빚은 환상의 지하 조각미술관 임에 틀림없다. 이 중에서도 대표적 조각품은 뭐니뭐니 해도 빌딩 6층 높이 석순기둥 Giant Dome (자이언트 돔)이다. 그리고 바로 옆에 13미터 높이 쌍둥이 돔 (Twin Dome)도 마주하고 있다. 그야말로 거대한 종유석과 석순이 가득한 이곳 동굴을 제대로 볼려면 족히 2시간은 훌쩍 넘어간다. 기암괴석의 배경무대. 그리고 천장에 매달린 고드룸 같은 섬세한 종유석과 바닥에서부터 점점 커져 올라가는 석순들 그리고 옆에는 수정 같은 연못들. 이런 지하의 풍광을 보고 또 보노라면 뭔가 비현실적 세계 속으로 나도 모르게 빠져 들어간다. 모험심과 에너지가 있다면 빅룸을 보고 다시 입구 부근에서 오른쪽 코스로 들어가면 약 2km 정도의 Natural Entrance 길이다. 이곳은 코스가 올라가고 내려가는 경사진 곳도 있다. 그러나 빅룸에 비해서 종유석과 석순들은 없는 편이다

만약 해가 질 무렵 박쥐들이 동굴 밖으로 세까맣게 떼지어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관을 보려면 지상주차장에서 손 쉽게 갈 수도 있지만, 동굴 안에서도 걸어서 입구 쪽으로 갈 수 있다. 캄캄한 밤에 초음파 레이다 이용해 모기나 벌레 등을 잡아 먹는 멕시칸자유꼬리박쥐는 이곳 동굴 안에만 약 40만 마리 이상 산다고 한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멕시코로 이동한다. 환상의 지질학적 형성물들이 너무나 경이로운 이곳 지하세계는 박쥐와 더불어 이 세상 최고의 환상적인 지하원더랜드 임에 틀림없다.  (다음 167부 계속)

Andrew Kim은 여행 및 사진작가로서 미국 전 지역에서 활동 중이며, 라스베가스 한국문화센터에서 미서부여행 소개와 안내도 한다. 대표 저서로는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등이 있다. (투어문의: 714.625.5957 / 유튜브방송운영: HiAm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