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AI는 인간 대체 아닌 능력 증폭”… CMU 졸업식서 ‘제2의 산업혁명’ 강조

“AI 잘 활용하는 사람이 경쟁 우위”

실패 경험·재산업화 비전 공유

CMU, AI·로봇공학 발전 공로로 젠슨 황 CEO에 명예박사 수여

[사진 : AI 생성 이미지]

젠슨 황(Jensen Huang)이 인공지능(AI)이 산업 구조와 노동의 개념 자체를 바꿀 것이라고 전망하며 젊은 세대에게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고 직접 설계하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10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카네기멜런 대학교(Carnegie Mellon University) 게슬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28회 졸업식 기조연설에서 “지금은 새로운 산업이 탄생하고 과학과 발견의 새 시대가 열리는 경이로운 순간”이라며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연설에서 그는 1세대 이민자로서 겪었던 어려움과 NVIDIA 창업 초기 실패 경험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기술적 한계로 일본 게임업체 Sega와의 계약 이행이 어려워졌던 당시를 언급하며 “실패를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했던 순간이 결국 회사를 살렸다”고 회고했다.

황 CEO는 “실패는 성공의 반대가 아니라 회복탄력성과 인격을 단련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 우려에 대해서는 “업무와 직업의 목적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사선 전문의를 예로 들며 AI가 영상 판독 업무를 대신하면 의사는 환자 진단과 치료라는 본질적 역할에 더 집중할 수 있어 오히려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AI 자체가 여러분을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AI를 더 잘 활용하는 사람이 여러분을 대체할 수는 있다”고 경고하며 AI 활용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황 CEO는 AI가 기술 장벽을 낮추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에는 코딩 지식이 있는 소수만 컴퓨터를 다뤘지만 이제는 상점 주인이나 목수 등 누구나 AI를 활용해 사업과 설계를 구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 혁명을 ‘제2의 산업 시대’로 규정하며, 수조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이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첨단 제조시설 확대를 이끌 미국 재산업화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는 엔지니어뿐 아니라 전기공·배관공·기술자 등 다양한 분야 종사자들에게도 세대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연설 말미에 CMU의 교훈인 “My heart is in the work(나의 마음은 일에 있다)”를 인용하며 “여러분의 잠재력에 걸맞은 위대한 무언가를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졸업생들에게 “걷지 말고 달려가라(Don’t walk, run)”고 강조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젠슨 황은 AI와 로봇공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카네기멜런 대학교로부터 과학기술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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