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투자 붐, 월가 예상 뛰어넘는다… 2027년 1조 달러 돌파 전망
"하이퍼스케일러 자본지출 최대 1조 4천억 달러"
공급 부족 2027년 하반기까지 지속 전망
'실적 반영'과 '밸류에이션 과열'은 과제

[사진 : AI 생성 이미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가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 관련 산업 전반의 성장 동력이 완고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관련 자본지출이 2027년 약 1조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월가 평균 예상치인 920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최대 1조 4000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의 전망이 여전히 보수적이라고 지적하며, AI 컴퓨팅 수요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기업용 AI 에이전트의 확산으로 인해 AI 모델 사용량을 뜻하는 '토큰 소비'가 2030년까지 약 2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토큰 사용량의 폭발적인 증가는 데이터센터,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 전력 인프라 등 컴퓨팅 수요 전반을 강력하게 견인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공급 측면에서의 투자 확대는 이미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합산 수주잔고는 반년 전 3580억 달러에서 최근 8320억 달러로 급증했다. 골드만삭스는 AI 시장의 수급 균형이 최소 2027년 하반기에나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전까지는 설비투자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과거 산업 혁명 대비 투자 여력 충분… 다만 '실적 반영'과 '밸류에이션 과열'은 과제
과거 역사적 사례와 비교했을 때도 현재의 AI 투자 규모는 과소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AI 관련 투자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1.5% 수준이다. 이는 과거 철도, 전기화, 자동차 도입 등 주요 산업 투자 붐이 GDP의 2~3% 수준까지 확대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추가 성장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거대한 투자 규모에 비해 실제 기업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속도는 다소 더딘 편이다. 실적 발표 기업의 54%가 AI를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생산성 수치를 제시한 기업은 11%, 실제 이익 영향을 측정한 기업은 2%에 불과하다. 아울러 일부 AI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실적 전망보다 지나치게 빠르게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과열에 따른 변동성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Jay Le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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