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의 시카고 신명기_명예 백인 의식

우리가 시카고로 이민한지가 반세기를 훌쩍 넘어 60년이 지나게 됐다. 시카고 이민 60년 모세의 광야가 40년이었다. 신명기는 신의 견해를 제시한 모세의 설교이기 때문에 인간적 견해와 비교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그의 광야 40년에 대한 회고는 교훈적이다. 이 글은 시카고 이민 60년에 대한 고뇌와 아쉬움의 회고, 진지한 자기 성찰, 그리고 애정을 동반한 미래의 조망을 위한 것이다.

일부 사회학자들이 한인들에게 명예 백인 의식 (Honorary White Mentality )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한지는 꽤 오래 됐다. 코리안들이 타인종에 대해 우월감을 갖는다는 것. 이는 근면 성실 문화, 양반 의식, 단일 민족 문화, 그리고 경제적 성취에 대한 자신감 등이 이유일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주류사회는 여전히 한인들을 이민자, 소수계로 간주할 뿐, 자신과 동류 그룹으로 , 즉 ‘US-우리’의 범주에 넣지는 않을 것이다, 주류사회에서 보면, 일종의 착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한인들의 정치력이 평균 동양계의 그것 보다 월등하다는 증거는 없다. 한인들의 정치과정에 대한 이해 부족, 언어구사의 장애, 참여 결핍 등은 평균치를 넘지 못할 것이다.

한인에게는 타 동양계보다 특별한 부분도 있다.

1. 편안 지역 ( Comfort Zone) 이 넓다. 우리끼리 모여, 회장님, 총장님 하면 된다. 영어를 하지 않아도 생활에 불편이 없다. ‘편안 지역’에 안주하면서 몇 십 년을 살아도 별 문제가 없을 수 있다. 한국말 신문, 방송이 있고, 한인교회가 수천개이다.

2. 모국 지향적 성향이 매우 강하다. 인터넷 시대 이후에 이런 현상은 더 고착화된 느낌이다. 언어 장벽은 쉽게 해결이 되지 않고, 모국의 소식은 재미있고... 모국의 장관 이름은 줄줄이 외우는데, 정작 내 세금을 다룰 주지사, 시장 이름은 모르는 ‘이상한 현상’이 빚어진다.

이런 특이한 현상이 장기화 되면서, 한인들의 주류사회 접근이나, 시민 의식생성 과정은 점점 멀어져만 가게 된다.

필자가 하나쎈터에서 선거 참여 독려 전화 캠페인에 참여한 적이 있다. 여기서 새로운 발견이 있었다. 많은 한인들이 선거 참여의 필요성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는데, 정보 부족을 아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 투표하러 가기는 갔는데, 정작 가고 보니ㅡ 누굴 찍어야 할지, 왜 찍어하는지, 이슈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겠더라는 불평이었다. 그 의미는- 많은 한인들이 미국에 살아온 연조가 길고, 집안에 2, 3세들이 나왔으니, 정치 참여의 필요성은 잘 인식하게 됐으나, 커뮤니티 리더쉽의 지도력이 결핍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수많은 단체나 언론이나 교회나, 아무도, 한인들의 주류사회 진입을 돕기위한 커뮤니티 교육 에는 지도력 발휘를 하는 곳이 없다는 뜻이다.

이민 1세들에게는 모국에 대한 애착심이 (Emotional Attachment) 당연히 있다. 우리뿐이 아니고 대부분 이민 1세 사회가 같은 현상이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모국과 관련된 감성적 이슈와 (Emotional Issues-태극기 또는 촛불 등) 실질적 이슈 (Practical Issues- 인종문제, 세금, 의료 보험문제 등)와 구별 할 수 있어야 하고, 양자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나의 권리와 의무가 달린 문제는 전혀 모르고, 감성적 이슈에만 매달리면, 이것은 나의 삶에 충실한 것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미국을 알면, 우리의 생업의 질이 높아지고, 문화생활이 더 풍성해 질 것이고, 주류사회의 대접이 달라질 것이고, 나의 어깨가 더 넓게 펴 질 것이다.

앙드레 모로아가 미국사를 쓸 때 한 말이다. ‘미국의 개척민들은 역사서에 의존하지 않고, 예언서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 말은 그들이 미래를 조망하며, 개척자로서 살고 있었다는 표현일 것이다.

김정일위원 약력

*중앙대학교 신문방송과

*시카고 한국일보 총무국장

*시카고 한국방송 부사장

*시카고 기독교방송 해설위원

*현 보카티비(VOCA TV) 해설위원  https://www.youtube.com/channel/UCbL5SJHiez3oy4WVY1BUN2g

*Advisory counsel in Human Relations Commission for City of Chicago

*Advisory counsel for Governor of State of Illino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