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베르만 ‘페니’, 웨스트민스터 도그쇼 1위

핸들러 앤디 린턴, 37년 만에 두 번째 우승

도베르만 핀셔 ‘페니(Penny)’가 미국 최고 권위의 도그쇼로 꼽히는 웨스트민스터 켄넬 클럽 도그쇼에서 ‘베스트 인 쇼(Best in Show)’에 선정되며 정상에 올랐다. 올해 대회는 제150회 기념 행사로, 4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렸다.
검은색과 적갈색이 선명한 윤광 코트를 지닌 4살 암컷 도베르만 페니는 결승에 오른 7개 그룹 챔피언 가운데 최고 점수를 받았다.
 체서피크 베이 리트리버 ‘코타(Cota)’는 준우승인 리저브 베스트 인 쇼를 차지해 관중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 밖에도 아프간 하운드, 라사 압소, 말티즈, 스무스 폭스 테리어, 올드 잉글리시 쉽독 등이 최종 무대에 올랐다.
페니를 이끈 베테랑 핸들러 앤디 린턴은 1989년 도베르만 ‘인디(Indy)’로 우승한 이후 약 37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으며 은퇴를 앞두고 있다고 밝힌 린턴에게 이번 우승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 순간이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 중 하나였다”며 “150주년 대회에서의 우승이라 더욱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50개 주와 페루, 칠레,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17개국에서 약 2,500마리, 200여 개 품종의 개들이 참가했다. 심사는 체형, 움직임, 근육 발달, 품종 기준 부합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상금은 없지만 우승 리본은 번식 가치와 명성을 크게 높이는 상징으로 여겨진다.
도베르만이 웨스트민스터에서 베스트 인 쇼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1939년, 1952~53년, 1989년에 이어 2026년 다시 정상에 올랐다. 도베르만은 19세기 말 독일에서 탄생해 경찰·군견으로 활약하며 명성을 쌓아온 품종이다.
린턴은 페니에 대해 “사람들에게 친근하지만 필요할 때는 보호 본능을 보이는, 도베르만의 이상적인 성격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공동 소유주인 그레그 챈은 “똑똑하고 요구가 많은 개지만 먹을 것이 있으면 누구보다 의욕적”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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