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의 여행칼럼] 마태오와 함께하는 환상의 중남미 자동차 종단 5,000마일, 120일간의 기록-3

중미 과테말라시티부터 시작, 브라질 상파울루(포르투갈어: Sao Paulo)까지의 총 5천 마일의 자동차 여행을 정리, 총 20회 걸쳐 연재합니다.

3.– 마야인가?아즈텍인가?과테말라 티칼유적지를 찾아서

과테말라시티로 돌아온 우리는 차량을 잠시 숙소에 주차해 놓고, 과테말라 북쪽에 위치한 페텐주 밀림에 있는 마야유적지 티칼로 출발했다. 이당시 차량으로 이곳까지 갈려면 길 상태가 안 좋아서 하루 이상이 걸렸고, 치안상태도 불안한 상태라, 부득이하게 비행기를 이용하게 되었다. 티칼유적지가 있는 플로레스 작은 마을까지는 1시간정도 비행해야 도착하게 된다. 공항에 도착해서도 차량으로 약 1시간 정도 들어가야 유적지 중심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곳 티칼은 1979. 마야유적 중 제일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올리게 된다. 티칼에 도시가 건설된 것은 BC600년경, 이곳을 중심으로 마야문명이 발달, 인근 지역 멕시코 남부와 유카탄반도, 동부로는 벨리즈, 남부로는 온두라스까지 그 세력을 확장하게 된다. 마야인들은 고도로 발달한 천문학, 건축, 마야달력등을 이용 농사와 그들의 신과 신전을 건설하게 된다. 특히 이곳 밀림에 위치한 티칼 유적지는 마야 고전기인 300년부터 900년까지 전성기를 누리며, 크고 작은 건축물 3천 개를 남겼다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해볼 수 있다.

<과테말라 시티에서 플로레스 공항까지 운송하는 프로펠라식 비행기>

이 정도 규모는 적어도 칠만 명 이상의 마야인이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학자들에 의하면 900년경 마야인들은 갑자기 이곳을 떠나 이주 또는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밀림 지역이었던 이곳은 1848년 페텐주 주지사였던 머데스토 멘데스에 의해 발견될 때까지 그렇게 천 년 이상을 그곳에 묻혀있었다. 고고학자들에 의하면 이곳은 인구과잉과 농업실패로 인한 식량부족, 그리고 신전 근처의 인공호수들 오염으로 전염병 창궐과 가뭄으로 인구감소와 이주로 인해 마야문명의 경제적, 문화적, 정치적 중심지였던 이곳이 쇠퇴하기 시작했다.

 

<1호신전,높이가 180피트(약 55미터 정도)-재규어의 신전이라고 불린다>

우리가 방문했던 당시에는 1호 신전 등 모든 티칼 신전을 가파른 오리지널 층계를 통해 올라갈 수 있었는데, 그후로 낙상사고가 많았던지 통제를 해 중앙광장에서만 피라미드를 볼 수 있다

이곳 중심부에서 제일 눈에 띄는 제1호 신전은 6세기경의 왕의 묘가 지하에 있는 신전으로 총 9개의 피라미드 신전이다. 이신전 꼭대기는 3개의 방으로 나누어져 있고, 제일 상단에는 왕좌에 앉은 왕의 조각상이 새겨져 있다.

2호 신전과 대광장, 광장 남쪽에 위치한 중앙 아크로폴리스,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북부 아크로폴리스, 이곳에는 8개의 신전과 43개의 석비 그리고 30개의 제단이 세워져 있다. 이곳 신전들의 용도는 죽은 왕들을 묻는 무덤인데, 왕들이 죽을 때 마다 옛 건물 위에 덮어 씌워지는 방식으로 지어졌다. 이신전들은 정교한 조각물들과 수학적으로 정확한 계단 비율, 그리고 신전 상부에 새겨놓은 각자의 신들 모습, 그리고 신전들이 한가지의 색깔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색깔들로 칠해져 그 당시의 화려했던 도시 모습을 상상해 낼 수 있었다.

<제2호 신전- Photo copyright by mateo k.All right reserved >

우리는 1호 신전과 2호 신전을 보고, 티칼유적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4호 신전으로 향했다.

신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파른 나무 층계를 이용 올라갈 수 있다. 현재는 관광객들이 더욱더 편하고 덜 위험한 완만한 층계로 변해있다 한다. 힘겹게 올라간 4호 신전의 전망은 정말 잘 올라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은 영화 스타워즈: Episode 4-A new hope에 나오는 야빈 4 행성의 배경이기도 하다. 물론 신전들의 모습은 CG 작업을 통해 지워버리고, 광활한 밀림 숲의 모습이 영화에 나온다. 이곳에 앉아 광활한 밀림 속에 삐쭉 삐죽 튀어나온 신전들의 모습을 보면, 그 찬란하던 마야문명의 모습이…. 순수했던 마야인들이 생활하던 모습이 영화처럼 하늘에 보이는 듯 했다.

“MUNDO PERDIDA”-잊힌 세계라는 스페인어인데, 티칼유적지는 현재 우리가 사는 복잡하고 힘든 세상을 뒤로한 채 정말 잊힌 세계, 단절된 문명과 만남을 통해 우리 여행자들에게 설렘을 선물하는 것 같다. 먹먹한 비현실적인 풍경을 뒤로한 채 다시 현실 세계로 우리는 출발하였다.

<다음 편 4.– 엘살바도르-우리를 구원해줘, 최악의 치안과 경제 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