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 쥬리 ‘고베 철판구이·일식당’, 29년 역사 뒤로하고 아쉬운 작별
북부 서버브 대표 철판구이·일식당 문 닫아
“식당을 넘어 지역사회의 추억이 담긴 공간”
직원·단골 고객들과 마지막 시간 가져...

[사진 : Chicago K Life 제공]
시카고 북부 서버브 지역의 대표적인 부촌인 레이크 쥬리(Lake Zurich)에서 지난 29년간 자리를 지켜온 ‘고베 철판구이 및 일식당(Kobe Japanese Steakhouse and Grill)’이 운영을 마무리하고 지역사회와 직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최근 열린 고별 모임에는 오랜 시간 가게를 함께 일궈온 직원들과 지인들이 참석해 지난 세월의 추억을 나누며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고베 일식당은 한인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배링턴(Barrington)과 레이크 주리 등 북부 서버브 지역에서 일본식 철판요리를 중심으로 한 고급 일식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지 사회에 깊숙이 자리매김해 왔다. 신선한 식재료와 정통 철판요리, 그리고 특유의 가족적인 분위기 덕분에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려운 시기에도 현지 주민들과 한인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곳은 단순한 식당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공간이었다. 고베 일식당은 지역 학교와 스포츠 클럽 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며 나눔을 실천해 왔고, 한인들과 지역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오랜 기간 지역 행사와 커뮤니티 활동을 묵묵히 지원해 온 덕분에, 고베 일식당은 3대가 함께 찾는 북부 서버브 지역의 대표적인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마지막 고별 모임에 참석한 직원들과 관계자들은 지난 29년의 세월을 돌아보며 서로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랜 세월 고베 일식당을 이끌어온 하광희·권태안 사장은 “고베는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수많은 추억이 겹겹이 담긴 소중한 공간이었다”라며 “오랜 시간 따뜻한 서비스와 정성으로 지역 주민들을 맞아준 직원들과 변함없이 찾아주신 모든 고객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9년의 전성기를 뒤로하고 고베 일식당은 영업을 종료했지만, 지역사회와 고객들의 가슴 속에는 오랫동안 따뜻하고 특별했던 공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기사 : Chicago K Lif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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