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20여 년 만에 새 자외선 차단 성분 승인

‘베모트리지노올(BEMT)’ 사용 허용

피부암 예방 효과 기대, 자외선 차단제 선택 폭 넓어져

[사진 : AI 생성 이미지]

식품의약국(FDA)이 20여 년 만에 새로운 자외선 차단 성분을 승인하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FDA는 최근 베모트리지노올(Bemotrizinol·BEMT) 성분을 자외선 차단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 성분은 ‘티노소브 S(Tinosorb S)’ 또는 ‘파솔 실드(PARSOL Shield)’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유럽과 호주, 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미 수년간 널리 사용돼 왔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BEMT의 가장 큰 장점으로 광범위 자외선 차단(Broad Spectrum) 기능을 꼽는다. 이 성분은 피부 노화와 주름을 유발하는 UVA와 일광화상을 일으키는 UVB를 모두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로즈몬트에 본부를 둔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는 이번 승인을 “미국 소비자들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자외선 차단제 접근성을 확대하는 중요한 공중보건 조치”라고 평가했다.

피부암은 미국에서 가장 흔한 암 가운데 하나로, 자외선 노출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인 5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피부암 진단을 받으며, 특히 악성 흑색종(멜라노마)으로 인해 매일 약 23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FDA는 BEMT가 체내 흡수율이 낮고 피부에 투명하게 발리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무기자차(미네랄) 제품은 피부에 하얗게 남는 ‘백탁 현상’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으며, 유기자차(화학적 차단제)는 햇빛에 의해 성분이 분해돼 자주 덧발라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BEMT는 높은 광안정성을 갖춰 자외선에 노출돼도 성분이 쉽게 분해되지 않으며, 발림성도 우수해 소비자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BEMT가 포함된 자외선 차단제가 올해 말부터 미국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전까지는 소비자들이 SPF 30 이상이며 ‘Broad Spectrum(광범위 자외선 차단)’ 표시가 있는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FDA 승인으로 미국 자외선 차단제 시장의 기술 혁신이 촉진되고, 피부암 예방을 위한 소비자들의 선택권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ay Le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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