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교도소 수감자 때려 숨지게 한 전 교도소 간수에 징역 20년형 선고
수갑 차고 있던 수감자 폭행으로 사망
사건 이후 문서 위조, 거짓 진술 혐의 확인
[사진 : 법정에 출석 중인 피해자 래리 어빈의 유가족들, Alton Telegraph]
지난 2018년 일리노이 교도소에서 수감자를 때려 숨지게 한 전직 교도소 간수에 17일(목) 징역 20년형이 선고됐다.
법무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전 교도소 직원 알렉스 반타(Alex Banta, 31세)는 수감자 래리 어빈(Larry Earvin, 65세)의 죽음과 관련해 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반타는 시카고에서 남서쪽으로 약 250마일 떨어진 마운트 스털링 교도소에서 근무했다. 그는 근무 중이었던 2018년 6월, 수갑을 차고 있던 수감자 어빈을 폭행해 갈비뼈가 부러지고 장이 파열되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혔으며, 이후 어빈은 사망했다.
사건 이후 반타는 교도소에 제출한 서류를 허위로 작성하고, 주경찰에게는 거짓으로 사건을 진술한 혐의가 확인되었다.
법정에 출석한 어빈의 형제 윌리 어빈 주니어(Willie Earvin Jr., 74세)는 “수갑이 등 뒤로 채워진 65세 노인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하려면 어떤 유형의 사람이 필요한가”라고 말하며, 반타에 대한 강한 처벌을 요구했다.
판사의 선고 전 법정에 선 반타는 자신의 행동과 그가 어빈의 가족에게 준 고통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수사는 일리노이 중부 검찰청, FBI-스프링필드 지부, 일리노이 주경찰 내부수사과가 함께 일리노이 교정부의 협조를 받아 진행됐다.
[Jay Koo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