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W's Travel] 미대륙 명소만을 찾아가는 여행일지 (114부)

붉은 촛대바위가 수없이 펼쳐진 브라이스케년국립공원

하얀 뭉게구름 낮게 드리워진 파란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붉은색 촛대바위들 도열은 마치 중국 시안 진시황 무덤 속에서 발견된 일렬종대로 도열한 병사들 같이 보인다.  진시황 무덤 속 군사들은 흙을 가지고 인간이 만든 작품들이고 이곳 브라이스케년국립공원은 같은 흙은 흙이지만 자연이 만들었다는것 만이 틀리다. 순수한 자연이 조각칼을 들고 하나하나 다듬었는지 아님 조물주가 만들었는지 헷갈릴 정도로 경이롭다. 하나하나의 오렌지색 촛대바위 같은 흙기둥들 자체가 예술품이다. 그럼 누가 이런 경이로운 작품을 조각했을까? 그곳에는 3인의 조작가가 있었다. 첫째로는 바람의 풍화와 둘째로는 비의 침식과 셋째로는 겨울에 얼어붙었다가 봄이 돌아오면서 따스한 태양이 만들어낸 해동이었다. 이런 자연의 삼형제 조작가들이 영겁의 세월 내내 만들어 낸 창조물들이다.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이런 순수 자연만이 빚어낸 끝없이 펼쳐진 뾰족뾰족한 첨탑들. 거기에다가 마치 색의 반란자가 창조한 듯한 60여 가지 색조로 이루어진 첨탑들 바라다 보면 더 욱 경이롭다. 보고 또 보아도 감동이란 두 글자 이왼 어떤 표현법 마저 생각 안난다.  지질학적 용어로 이런 첨탑들 형태를 영어로 Hoodoo (후두)라고 한다. 이런 붉은색 후두들이 수없이 펼쳐진 브라이스케년과 적토암이나 화강암 혹은 사암들로 이루어진 수직직벽 바위들이 끝없이 펼쳐진 자이언케년과 콜로라도 강의 침식으로 인해 만들어진 446km 길고 거대한 대협곡 그랜드케년을 일명 3대캐년이라 부른다. 이들 놀라운 풍광들 품은 거대한 지역이 미서부에 존재한다. 그곳을 그랜드서클 (Grand Circle)이라 부른다.  그랜드서클은 한반도 3배가 훌쩍 넘는 광대한 지역으로 미서부 유타주, 콜로라도주, 뉴멕시코주 그리고 아리조나주를 감싸고 있다. 서클 특징은 거의 모든 지역이 콜로라도 고원지대로 이루어져 있고, 붉은색 토질이 많으며 메사 (Mesa : 지질학에서 거의 수직으로 올라가 상단 부분지역이 평평한 지역을 말함) 형태로 솟구친 지역이 많다.

이런 그랜드서클에만 미국의 63개 국립공원 중 12개가 있다. 브라이스케년 같이 흙기둥 대행진이나 자이언케년 같이 수직바위들 대행진 혹은 그랜드케년 같이 거대한 협곡이 끝없는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소재들로 만들어진 자연의 창작품등이 부지기수다. 이런 그랜드서클은 어딜 가도 모두가 다 경이롭다. 이 중에서도 흙으로만 빚어낸 브라이스케년 최고 높은 전망대 브라이스포인트는 해발 2,529미터다. 그런데 딕시내쇼날 포리스트가 있는 브라이스 포인트 위에 위치한 레인보우포인트는 무려 해발 2,778미터에 자리 잡고 있으니 백두산 높이다. 광대한 그렌드써클 안에서 최고 높은 고봉이다. 그런데 지질학자들 조사에 의하면 분지의 남쪽에 위치한 브라이스케년이 뒤에 자리한 자이언케년 보다 더 높이 솟아있고 흥미로운 것은 브라이스케년의 최하층 지질이 자이언케년의 최상층 지질과 같다고 한다. 자이언케년과 브라이스케년 사이는 자동차로도 한시간 이상 달려야 할 정도로 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쪽 지형이 융기되면서 더 많이 올라온 것이다.

이렇게 태고에는 한지붕 밑에서 자라난 형제처럼 같이들 서로 융기하면서 자이언케년은 수직직벽 바위들로 융기되고, 이곳 브라이스케년은 각양각색의 색조들로 화려한 분장까지 한 나바호 오렌지 샌드스톤 즉 오렌지색 사암으로 융기된 것이다. 오늘날 이곳 찾아오는 방문객들은 너도나도 브라이스케년에 펼쳐진 오렌지색 무수한 첨탑들 즉 후드들의 대반란 같은 이곳 풍광에 고객 숙여진다.  (다음 115부 계속)

Andrew Kim은 여행작가와 사진작가로 현재 미국 전역에서 활동 중이며, 주로 라스베이거스 한국문화센터 여행동호회에서 여행설계가로 일한다 (투어문의 1.714.625.5957 / 카카오아이디 : USATOU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