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W's Travel] 자연이 쌓은 오색 빛깔의 성역 자이언케년국립공원 (130부)

자이언케년국립공원은 유타주 남서부 작은 마을 스프링데일에서 시작된다. 수직직벽 바위가 하늘을 쏘는 듯한 24km에 걸친 협곡의 길. 이 세상 최고의 바위들 대행진이다. 그 유명한 알프스도 한국의 울산바위도 그 위용에 움추려 들것이다. 감탄사 바위대행진 이라고 할까? 눈이 시리도록 파란하늘과 뜨겁게 내리 쬐는 태양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버진강 끼고 늘어선 초록의 나무들 거기다가 끝없이 이어진 적토암과 화강암의 멋진 앙상블. 이런 거대한 기암수직 바위들이 하늘로 치솟 듯 뻗쳐 있다. 유타주는 수많은 국립공원과 주립공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중 자이언케년은 가장 오래전부터 인류가 살아왔던 곳이다. 8천년 전부터 인디안들이 움막 짖고 가축 방목하며 살아온 흔적을 지니고 있다. 지질학의 박물관이나 진배없는 유타주에 1919년 경사가 난다. 바로 국립공원이 유타주 최초로 탄생한 것이다. 무쿤투윕 준국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한 자이언케년이다.

형형색색 적토암과 화강암 그리고 사암바위들 대행진은 마치 신들의 궁전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보고 또 보아도 경이로움의 연속이다. 자이언케년은 어떻게 예루살렘에 있는 시온산(영어로 자이언) 이름을 그대로 따왔을까? 그 정답 알려면 미서부 역사에서 종교 몰몬교 빼놓고는 깊이 있는 여행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영향 끼친 몰몬교 역사부터 우선 알아야 한다. 1847년 솔트레익에 첫 둥지를 튼 몰몬교도들 이후 수많은 교도들이 동부의 박해를 피해 속속 서부로 이주해 왔다. 그리고 교단의 명에 의해 약 30-50여가구씩 팀을 이뤄 미서부로 흩어지기 시작한다. 그들은 무작정 길도 없는 사막을 가로질로 전진하다가 생명의 물을 발견하면 그곳서 둥지를 틀었다. 그러다 어느날 이곳을 발견한 몰몬교도들은 수직바위 대자연에 큰 감동을 받고 그 아래로 흐르는 풍부한 수량의 버진강에 매료되었다. 가나안의 땅이 바로 이곳이라 생각했다.

결국 이곳서 살던 인디안들과 타협을 하고 그들의 거주지에서 좀 떨어진 곳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있는 스프링데일의 초입 동내와 농장들이 바로 몰몬개척자들 초기 주거지역이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1916년 미국 워싱톤 연방정부에 드디어 국립공원부서가 발족이 되었다. 가장 스팩터클한 경관 자랑하는 그랜드케년 사우스림 메더포인트 입구 바위에 국립공원 초대원장의 얼굴동판이 있는데 그 분이 그 유명한 스티븐 메더다. 그리고 메더 밑에서 초대국립공원신문 발행인이었던 Hal Rothman(할 로스만)은 몰몬교 신자로서 자이언케년 개명신청 청원서를 거듭  연방정부에 보낸다. 이곳 자이언케년은 우리들 크리스찬들의 성지인 예루살렘 시온산과 같은 미국의 성지나 다름없기에 제발 영어식 이름 자이언케년으로 개명해 달라는 이유였다. 결국 연방정부는 로스만의 청원을 받아들여 드디어 1919년 윌슨 대통령 행정명령에 의해 Mukuntuweap National Monument (무쿤트웹 준국립공원)에서 자이언케년국립공원으로 개명이 된다. 성서에 자주 나오는 시온산이 바로 영어로 표기하면 Mt. Zion(자이언)이다. 고대 히브리어로 ‘평화의 피난처’라는 뜻으로 쓰인 즉 성역을 뜻하는 말로 이스라엘 예루살렘 성전의 시온문 (다윗의 문) 밖에 위치한 산의 이름이다. 시온산 맨 위에는 다윗왕의 무덤이 있고, 맨 아래에는 베드로의 통곡교회도 있으며 중간부분에 예수가 제자들과 마지막 함께 한 최후의 만찬장소도 있다.

 

Andrew Kim은 여행작가와 사진작가로 현재 미국 전역에서 활동 중이며, 주로 라스베이거스 한국문화센터 여행동호회에서 여행설계가로 일한다 (투어문의 1.714.625.5957 / 카카오아이디 : USATOU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