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W's Travel] 자연이 빚은 지하 조각미술관 칼즈베드국립공원 (164부)

1898년 늦은 봄 어느날. 동내 소몰이 카우보이 16세 소년 James L. White는 그날도 새로운 장소를 찾아 소들을 몰고 멀리 원정을 간다. 석양이 질 무렵 하산 길 재촉하는 그의 눈에 멀리서 발생한 검은 산불 연기를 포착한다. 혹시 화산이 폭발해서 나는 연기일까? 아님 일반 산불일까? 소년의 호기심은 점점 커지고 결국 그곳 향해 줄달음 친다. 가까이 갈수록 이상함을 감지한다. 화재 냄새도 안 나고, 불의 열기도 안 느껴지고 그것이 연기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도착해서 결국 그가 본 것은 거대한 지하구멍에서 쉬지 않고 쏟아져 나오는 새깧만 박쥐들의 비상이었다. 거의 30분 이상 그 소년은 어둑어둑해 지는 하늘 향해 미친 듯 쏟아져 나오는 박쥐들의 활공 장관을 지켜보았다. 이 세상 태어나 이런 장관을 본 적이 없었던 소년은 거대한 동굴 안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찬다. 며칠 뒤, 소년은 줄사다리 만들고 석유등 등을 준비해서 박쥐 동굴 탐사에 도전한다. 결국 그는 동굴 바닥에 착지하는데 성공. 그러나 그를 기다린 것은 박쥐들이 아니었다. 상상을 초월한 거대한 지하 공간에 조각되어 있었던 엄청난 규모의 환상적인 종유석들이었다.

신비스런 지하세계의 예술품에 놀란 이 소년 덕분에 오늘날의 칼즈베드국립공원이 세상에 태어난다. 그 소년은 이곳을 정밀탐사하기 위해 수많은 도전을 한다. 갈 때마다 소년은 당시 종유석들마다 이름을 붙이는데 지금 명칭들도 거의 다 당시 그가 작명한 것이다. 이런 소년의 목표는 오직 하나. 이 동굴을 어떤 식으로든 세상에 알려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발견한 경이로운 동굴 여행 위해 이곳까지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만 된다면 이곳 자신의 고향 뉴멕시코 산골마을이 하루 아침에 유명해 지지 않을까 밤낮 이런 상상만 해도 신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이런 지하 동굴의 환상적 풍광을 동내 사람들이 말로만 이방인들에게 설명해서는 한계가 있다고 느낀다. 이렇게 외지의 방문객이 늘지 않아 실망하던 제임스 화이트는 결국 33살이 되던 해 1915년 사진사 Ray V Davis 설득해 함께 동굴 안으로 들어가 기가막힌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고향 읍내 마을 거리에서 사진전을 연다. 당시 그의 흑백사진 칼즈베드동굴은 엄청난 지방 메스콤 통해 센세이션을 일으킨다.

그리고 이 소식은 워싱톤 DC연방정부까지 들어갔고 결국 조사단이 이곳 오지까지 찾아온다. 결국 미국은 1923년 하딩 대통령이 유타주 브라이스케년과 동시에 이곳 칼즈베드동굴을 National Monument 즉 준국립공원으로 정한다. 어린 카우보이 소몰이 소년 제임스 화이트가 16세때 처음 동굴을 발견하고, 25년이 지난 후인 41살 때 결국 모험심과 동내 홍보 위한 순수한 열정의 씨앗이 값진 열매를 맺는 순간이었다. (다음 165부 계속)

Andrew Kim은 여행 및 사진작가로서 미국 전 지역에서 활동 중이며, 라스베가스 한국문화센터에서 미서부여행 소개와 안내도 한다. 대표 저서로는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등이 있다. (투어문의: 714.625.5957 / 유튜브방송운영: HiAm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