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W's Travel] 사막으로 이사 온 운하의 도시 베니스 (152부)

낭만의 이탈리아 베네치안 수상도시에 자리잡은 산마르크광장. 그 광장 가운데로 나서면 수많은 비둘기때들에게 포위가 된다. 두칼레궁전 (Palazzo Ducale) 바로 옆에 자리잡은 광장 벤치에 앉아있으면 지나가는 이방인들 환영하는 듯한 비둘기들 바라보는 것만 해도 행복하다. 그런데 이곳 라스베가스 실내에 자리잡은 산마르크 광장에는 아쉽게도 비둘기들은 없다. 대신 수많은 방문객들이 오고 간다. 이탈리아 오리지널 도시 베네치아나 이곳 라스베가스 베네치안호텔이나 사람 많은 것은 매한가지다. 이곳 베네치안호텔 이곳저곳 베네치안의 상징인 날개 달린 사자 흉상이 보인다. 거기다가 블루칼라 에나멜 원형시계 역시 베네치아의 상징물 중 하나인데 이곳 산마르크광장 건물 중앙부 윗 부분 자세히 보면 그 시계가 있다. 호텔 실외의 곤도라 타는 호수 건물 위에도 상징적인 그 블루에나멜 시계가 돌아간다. 벤치에 앉아 그 시계를 바라다 보면 시공을 넘어 낭만의 오리지널 도시 베네치아로 돌아간다. 이런 시공을 넘나들 수 있는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호텔에서 또 하나의 사막 신기루를 체험해 보니 이것 또한 감동이다.

이런 모든 것을 품고있는 두칼레궁전. 이런 궁전을 사막섬에 그대로 재현한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호텔. 그리고 바로 옆에 쌍둥이 건물 호텔 팔라죠호텔. 호텔 이름 팔라죠(Palazzo)는 이탈리아어로 궁전이다. 그러니까 호텔 이름을 한국어로 직역하면 ‘궁전과 베네치아’ 다. 암튼 이런 오리지널 두칼레궁전을 그대로 카피해 놓은 이곳 라스베가스 호텔 바라보면 누가누가 오리지널 궁전인지 헷갈린다. 사이즈만 생략한다면 말이다. 그리고 호텔 밖 광장에서 정문 바라보고 서서 우측 이층 보면 밖으로 3개의 사각구멍이 뚫린 작은 다리가 보인다. 그리고 리알토다리로 연결이 된다. 이 다리 바로 좌측이 두칼레궁전 법원이며 형을 받은 죄인들이 다리 건너 우측에 있는 감옥으로 이동하게 된다. 바로 이 다리가 탄식의 다리다. 1725년 이곳 베네치아공화국에서 태어난 바람둥이 대명사 카사노바가 나이 30살 때 즉 1755년 금지된 이단적 마법 사용해 돈을 벌다가 발각되어 두칼레궁전에서 종교재판에 회부된다. 결국 베네치아 종교재판에서 결국 징역 5년 선고 받은 카사노바는 두칼레궁전에서 아무도 탈옥 못했다는 감방으로 가는 길에 세상 밖을 바라 볼 수 있는 마지막 다리를 지나가면서 깊은 탄식인지 한숨인지를 내쉬었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 탄식의 다리마저 라스베가스 베네치아 호텔에 그대로 있으니, 여기가 사막의 한가운데 인지 아님 오리지널 베네치아 도시 한가운데 서있는지 헷갈린다.

그러나 천재이면서 바람둥이 카사노바는 감방생활 1년 반 만에 악명 높은 이 감방을 유유히 탈옥한다. 그리고 옆집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신 후 프랑스로 도망쳤으니 베네치아의 빠삐용이 따로 없다. 그런데 그가 교도소장에게 남긴 쪽지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나를 이곳에 가둘 때 나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듯이 나 역시 그대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이곳을 떠나노라.“ 이런 카사노바를 낳은 도시 베네치아 탄식의 다리이곳서 발견할지야 상상이나 했던가?  (다음 153부 계속

Andrew Kim은 여행 및 사진작가로서 미국 전 지역에서 활동 중이며, 라스베가스 한국문화센터에서 미서부여행 소개와 안내도 한다. 대표 저서로는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등이 있다. (투어문의: 714.625.5957 / 유튜브방송운영: HiAm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