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범, 법정 심리 중 미소

재판 과정에서 모하메드는 심리과정 내내 웃는 모습을 보였다. 

[9·11 테러 주범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Yahoo News 캡쳐]

9·11 테러범들이 테러 발생 20주년을 며칠 앞두고 법정 심리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외신들이 밝혔다.

7일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쿠바 관타나모 미국 해군기지에 있는 '캠프 저스티스' 법정에 9·11테러를 계획 했다고 알려진 알카에다의 전 작전사령관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를 비롯한 용의자 5명이 출석했다.

이 법정에는 모하메드와 공모자로 알려진 왈리드 빈 아타시, 람지 빈 알시브, 무스타파 알 아우사위, 아마르 알 발루치 등 4명이 참석했다.

미 공군 대령 매슈 맥콜 재판장, 검찰과 변호인단, 통역자 및  9·11 테러 희생자 가족들도 법정에 참석했다.

작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중단된 9·11 테러에 대한 공판 전 심리가 18개월 만에 재개되었다.

이날 재판 과정에서 모하메드는 심리과정 내내 웃는 모습을 보였고 중간 휴정 때 법정을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여유까지 보였다고 폭스뉴스 등은 전했다.

[2001년 부시 대통령이 공개한 수배 포스터  BBC 뉴스 캡쳐]

모하메드는 9·11 테러를 포함해 대니얼 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참수 사건, 1993년 세계무역센터 테러,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 나이트클럽 폭발사건 등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미 중앙정보국(CIA)에 구금된 후 FBI가 입수한 자백을 인정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핵심 질문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다. 피고인들은 고문에 의한 증거를 사용해선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고인들은 2976명의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데, 유죄가 인정되면 사형선고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9.11 테러에 대한 법 진행이 이대로 간다면 심리 절차에만 또 다른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모하메드의 전 변호사인 데이비드 네빈(David Nevin)은 사건이 종결되기까지 앞으로 20년은 더 걸릴 수 있다고 BBC에 말했다.

재판을 위한 군사위원회 시스템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창설돼 모든 문제가 논쟁 대상으로 떠올랐고, 중간에 판사와 변호사도 자주 바뀌었기 때문이다.

화요일 심리를 처음 진행한 맥콜 재판장은 이 사건을 맡은 7번째 내지 8번째 재판장이라고 한다.

공판 전 심리 절차는 7일부터 17일까지, 11 1일부터 19일까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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