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민 종교칼럼] 삼손과 드릴라

중국인들은 항우를, 희랍인들은 허큘리스((Hercules)를 자랑한다면 또한 유대인들은 삼손을 자랑할 것입니다. 이처럼 성경을 떠나서도 누구에게 유명하고 이미 잘 알려진 삼손(Samson)과 그의 파트너 드릴라(Delilah)의 스토리를 주제로 택해보았습니다(사사기 13장~16장). 시대를 초월하여 삼손만큼 우리 인간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 인물도 드물 것입니다. 할리우드 역시 현대인들 앞에 그를 재등장시킬 정도입니다. 삼손의 그 같은 특이성뿐만 아니라 그의 생애를 파멸로 이끈 장본인 드릴라 역시 더욱 삼손에 대한 흥미를 가중시키기에 충분한 존재입니다. 


  사사시대 말기 40년이란 긴 세월동안 블레셋인들은 이스라엘을 압제했습니다. 당시 블레셋과 이스라엘 경계에 속한 소라(Zolah) 땅에 단 지파후손인 마노아 부부는 오랫동안 자녀를 기다려 왔습니다. 그런데 이들 부부에게 마침내 하나님께서 아들의 출생을 예고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 아들로 하여금 포도주와 독주를 금하고 그 머리를 삭도로 자르지 않는 나실인(Nazirite)으로 키우도록 명하셨습니다. 그가 장차 20년간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 삼손입니다. 본래 사사들은 전체 나라를 다스려야 하지만 그러나 삼손은 항상 홀로 독자 행동을 했습니다. 그는 맨 손으로 달려드는 사자를 잡아 찢어 죽이고 단신 홀로 천명의 적들을 상대할 수 있었던 특이한 인물이었기 때문일까요?

그런데 블레셋인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은 삼손의 강력한 그 힘의 원천에 대해서 모두 궁금해 합니다. 그러나 학자들의 대체적인 견해는 그의 힘의 원천은 결국 직접적으로 곧 신성한 하나님의 능력에 의한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단지 그의 머리카락이 그의 힘의 원천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만일 그의 머리를 자를 경우 하나님과의 맹약에 대한 불순종 때문에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힘의 원천도 잃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블레셋인들은 결국 자신들의 힘으로는 도저히 삼손을 당해 낼 도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미인계 작전을 착안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소렉 골짜기에 출중한 매춘부가 있었는데 삼손이 그녀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아채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블레셋 영주들은 드릴라에게 삼손의 힘의 원천을 알아내는 조건으로 각기 은 1,100씩을 약속했습니다. 결국 드릴라는 그들의 모든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날 밤부터 드릴라의 유혹의 잔소리(nagging)가 시작됩니다. 그러나 3번까지는 삼손은 진심을 들어 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서 어찌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느냐."(삿 16:15)고 졸라대는 드릴라의 끈질긴 공세는 삼손의 마음 빗장을 열어젖히는데 성공합니다. 태어난 이후 한 번도 삭도를 대지 아니한 내 머리를 자르면 나는 약해져서 일반인들과 다름없게 된다고 실토했습니다. 드릴라는 곧 이 같은 기쁜 소식을 블레셋인들에게 알리고 자신의 팔에 삼손을 깊이 잠재운 후 그의 머리를 베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드릴라는 삼손을 깨우며 "블레셋인들이 잡으러 왔다."고 말할 때 삼손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적들을 상대하려 했지만 이미 그의 힘은 자신에게서 떠나버린 상태였습니다. 그는 즉시 적들에게 묶기고 두 눈이 뽑히며 감옥으로 끌려가 연자 맷돌을 가는 노예 신세가 되었습니다. 몇 주가 지난 후, 블레셋인들은 적을 사로잡은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다곤 신전에 일제히 모여 삼손을 그들 앞에 이 끌어내 재주를 부리게 하며 마음껏 그를 조롱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삼손의 머리가 다시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그 후 삼손은 소년의 부측을 받고 신전 기둥이 있는 곳으로 가서 그 기둥을 잡고 하나님께 소리쳐 기도했습니다.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이번만 나로 강하게 하사 내 두 눈을 뺀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동시에 삼손은 그의 양 팔로 기둥을 껴 않으며 또 다시 "블레셋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외치며 기둥을 무너뜨리므로 그 신전은 무너졌고 삼손 자신과 더불어 3,000명의 블레셋 원수들을 일시에 죽임으로 자신의 생전시보다 더 큰 통쾌한 복수전에 그는 마침내 성공하게 됩니다. 이제 간단한 교훈으로 마치려 합니다. 


  첫째로 삼손은 한 때 그가 가지 말아야 할 길로 빠지게 될 때 그곳에는 결국 그를 파멸로 이끄는 드릴라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시편 제1편을 항상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로 자신을 회복하는 길은 항상 하나님께로 다시 회복하는 길뿐입니다. 한 때 세 번씩이나 자신을 부인하였던 제자도 눈물로 회개함으로 다시 쓰임을 받았으며 삼손 역시 최후에 다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그에게로 돌아감으로 응답을 받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히브리서는 삼손 또한 믿음의 인물 중에 하나로 함께 간주하고 있습니다(히 11:32). 우리가 택함을 받는 것과 그 삶을 믿음으로 마칠 수 있는 것도 결국 모두 하나님에 은혜일뿐임을 깨우쳐 줍니다. 


  마지막으로, 역사를 지배하는 것은 남자이지만 남자를 지배하는 것은 여자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선한 여인은 악한 남자를 선한 길로 구해내지만 악한 여자는 선한 남자를 악한 길로 빠트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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