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민 종교칼럼] 닥터 누가(Dr. Luke)

물론 캐톨릭에서는 성 누가(St. Luke)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누가는 희랍어로 루카스(Loukas), 라틴어로는 루카누스(Lucanus)로 불리고 있습니다. 누가는 연구 대상이 충분할 만한 인물입니다. 무엇보다도 그는 유일한 비유대인계 이방인출신 성경기록자라는 점을 그 첫째 이유로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유대계와 전연 관계가 없는 안디옥 출신의 이방인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가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그 구체적 배경에 대해서도 뚜렷하게 설명해주는 바는 없으나 아마도 이미 안디옥 지방에 전파된 복음을 통해서나 혹은 직접적으로 사도 바울에 의한 구원의 열매일 가능성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에서 그의 이름이 언급된 곳은, 골로새서 4:14, 디모데후서 4:11, 빌레몬서 24절 등 세 곳뿐입니다. 물론 사도행전에서 '우리'(we)라고 하는 간접적인 표현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행 16:10-17, 20:4-15 등). 


  성경에서 그의 이름이 조심스럽게 제한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무엇보다도 그가 무할례자로 불리던 이방인이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초대 교회 당시 그리스도인 중에서도 할례당이 엄연히 존재하던 시절이었습니다(골 4:11-유스도). 또한 주의 복음이 장차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전파되어야 하는 하나님의 시대적 섭리에 따라 아직도 이방인들에 대한 배타적인 사상에 젖어 있는 유대인 전도는 무시될 수 없는 시대적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닥터 누가에 대한 개인적인 배경에 대해서도 성경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의 서신서를 통해 그를 가리켜 '사랑을 받는 의사 누가'(Luke, the beloved physician)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골 4:14). 물론 그가 어디서, 어떻게 그 같은 교육을 받았는지에 대한 구체적 설명도 없습니다. 


  닥터 누가 연구에 있어서 빼어 놓을 수 없는 인물은 '각하 디오빌로'(most excellent Theophilus)라고 불리는 인물입니다. 일부에서는, 디오빌로란 실제 인물이 아닌 가상적 인물이거나 혹은 우리 믿는 자들을 총칭하는 상징적 이름이라 주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실존 인물임이 분명합니다. 디오빌로란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lover of God)란 의미입니다. 그는 로마식민지 안디옥 지방으로 파견된 고급 로마관리로 신앙적으로 그리스도를 믿는 인물이거나 혹은 그 같은 믿음에 필요한 체계적 진리가 필요했던 인물이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이를 돕기 위해 누가는 자신의 누가복음서와 사도행전의 헌정인물로 그의 이름을 언급하고 있습니다(눅 1:3, 행 1:1). 또한 주후 2세기경 '클레멘트 증언'Clementine Recognitions)을 통해서도 디오빌로가 시리아 수도의 통치자로 언급되고 있습니다(웅거 성구사전).  


  이번에는 닥터 누가가 영적으로 차지하는 그 비중에 대해서 잠시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먼저 사도 바울의 주치의로서의 그의 역할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신체적 만성질병(*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으로 늘 고통을 당했습니다. 자신은 이를  육체적 '가시'로 표현할 만큼(고후 12:7) 심각했고 3번씩이나 이를 위해 주께 간구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고백하기를 이는 자신이 너무 교만하지 못하도록 주께서 허락하신 섭리적 시련으로 받아드립니다(고후 12:7-8). 이와 같은 바울에게 닥터 누가의 도움은 절대적으로 필요했을 것입니다. 물론 누가는 바울 선교의 중요한 동역자 역할을 담당한 인물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동역자 누가'라고 바울은 그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빌 24절). 


  의심의 여지없이, 닥터 누가는 누가복음서와 그 후속편인 사도행전의 기록자입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그의 문체들은 그의 뛰어난 문학적 은사를 말해줍니다. 뿐만 아니라 풍부한 역사적 이해는 그의 기록들의 정확성과 신빙성을 증명하기에 충분한 합니다. 누가는 그의 복음서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다른 복음서에서 발견할 수 없는 풍부한 내용들을 우리 앞에 펼쳐줍니다. 또한 사도행전의 그 구체적 선교내용 보고나 바울의 선교 행선지 등의 정확한 위치들로 인해 현대인들을 놀라게 해 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누가복음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만인들을 위한 복음(Good News)'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그의 중심 메세이지는 바로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눅 19:10)는 구절입니다. 이는 요한복음 3;16과 쌍벽을 이루는 성경 중에 가장 뛰어난 복음의 중심 메세이지입니다. 또한 우리 구주의 탄생이야 말로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Good tidings)"이라고 그는 증거하고 있습니다(눅 2:10). 이처럼 누가는 그의 복음서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만인들(everyone)'을 위한 하나님의 가장 소중한 선물임을 명확히 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계실 때 죄인 중에 거하시면서 늘 그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사랑하시고, 도우시며, 끝내는 그들을 위해 죽으시는 인자의 모습을 우리들에게 분명히 증거 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닥터 누가는 오늘 날 바로 여러분들에게도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필요성을 힘써 증거 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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