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교차로+데일리투데이] ‘스파이 활동 논란’ 중국산 크레인...국내 도입 방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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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투데이 신보경 기자] 부산, 인천, 평택 등 국내 무역항 내에 운영 중인 크레인 중 5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관련해 기기 및 장비 등이 항구의 통신안보 체계에 교란을 일으키는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특히 통신교란 뿐만 아니라 무역에 필요한 주요 정보가 크레인 기기 내 부착된 센서를 통해 중국 현지로 전달되는 등 일종의 ‘사이버 산업 스파이’의 정찰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이는 바다.
16일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실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0개 항구에서 운용되고 있는 809개의 크레인 중 427개가 ZPMC 크레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절반이 넘는 52.8%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의원실은 지적했다.
각 항구별 ZPMC 크레인 의존 비율을 보면 국내 최대의 무역항인 부산항이 55.4%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평택항 75.0% ▲인천항 68.1% ▲울산항 62.5%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안 의원실은 “대부분을 ZPMC 크레인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사실상 중국산 크레인 없이는 국내 모든 항구의 무역이 마비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보았다. 중국산 크레인에 대한 의혹이 이어지는 데에는 최근 미 국가안보 당국에서 미군도 많이 이용하는 항구들에 다수 배치된 중국 상하이전화중공업(ZPMC)크레인에 화물 출처 및 목적지 등을 추적할 수 있는 정교한 센서가 부착됨을 발견하면서부터다.
미 정부는 이에 대해 “스파이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흡사 ‘트로이의 목마’와 같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관련해 지난 3월 5일 미국 고위 방첩 관료 출신인 빌 에바니나는 “크레인은 제 2의 ‘화웨이'가 될 수 있다”며, "항만 크레인 사업은 '비밀정보 수집을 감출 수 있는 합법적인 사업' ”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우려가 커짐에 따라 현재 미국 내 일부 항구는 ZPMC 크레인 소프트웨어를 타 국적의 소프트웨어로 교체했고, 향후 중국산 크레인 구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하원으로부터 발의되기도 했다. 발의자는 카를로스 히메네스 의원이다. 또한 미 의회는 지난 해 12월 국방수권법(NDAA)을 통과시키며 ‘해외에서 제조된 크레인이 미국 항구의 사이버 안보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올해 연말까지 만들라’고 교통부에 요구한 바다.
한편, 안병길 의원은 “미국의 사례처럼 중국산 크레인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안보 위협 문제는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짚었다. 안 의원은 “국가 기반 시설인 항구는 그 어떤 곳 보다 철저한 보안이 유지되어야 하는 만큼, 작은 안보 우려도 명백하게 검증되어야 한다"며, “국내 항구에 설치된 모든 크레인들을 대상으로 보안성을 점검하는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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